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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삼성·세브란스·목동병원 불똥 튈라
[ 2008년 08월 25일 21시 58분 ]
'교통지옥' 서울의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특단의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조치가 서울 시내 주요 대형병원들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최근 교통혼잡특별관리시설물을 지정, 해당 시설물이 진입차량의 20%를 줄이지 못할 경우 승용차 요일제나 홀짝제 등을 강제로 시행하는 조례 개정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총면적 3만㎡이상인 시설 중 △주변 간선도로의 교통혼잡시간이 3회 이상 발생하는 시설물 △가로교통량의 10%가 진입하는 시설물 등의 기준을 설정, 이에 부합하는 69곳을 산출했다.

서울시가 검토 중인 특별관리시설물 중에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당 병원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특별관리시설물에 병원을 포함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경우 응급한 환자를 신속히 이송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며 “더구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관계자 또한 “이 같은 개정안은 의료기관의 현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공론”이라며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개진할 것이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탄원을 낼 것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병원 방문 차량을 20% 감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승용차 요일제 등을 권유하고 있지만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리 없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모든 병원이 아닌 특정 병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은 환자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려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해당 시설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교통수요관리자율참여유도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 의료기관 관계자들 또한 이 같은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몇몇 병원에서는 일단 서울시의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단 지난 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피력한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으므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홀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교통 혼잡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것. 또한 아직 특별관리시설물로 지정된 것은 아니므로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병원 주변의 교통이 너무 혼잡한 것은 사실”이라며 “강제적인 방법에 앞서 자율참여를 권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자율참여가 지켜지지 않을 시에는 서울시도 어쩔 수 없다”며 “응급차량을 막지 않고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는 방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후 해당 의료기관과 다시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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