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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사 초청강연 중 집단퇴장 와이어스
[ 2008년 09월 04일 23시 00분 ]
최근 강남의 한 대형 음식점에서는 이색적인 광경이 벌어졌다. 오후 5시 32분, 여기저기서 핸드폰 알람이 갑자기 울렸다. 이를 기화로 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일련의 사람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괄적으로 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외부 강사(고대의대 교수)를 초청한 자리에서 전체 참석인원 140명 중 80명이 단체로, 그 것도 같은 시간에 자리를 떠난 것이다. 외부 강사가 한동안 어이가 없어 망연자실했다는 전언이다.

이는 지난 1일 한국와이어스(대표 이승우)가 한 달에 한 번 개최하는 '커뮤니케이션 미팅' 중 벌어진 실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최근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이승우 사장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와이어스 노동조합원들이 이 사장에 대한 반발감을 실제로 보여준 것이다.

특히 이번 일은 이승우 사장과 노동조합원들 간 '마찰의 골'이 예상외로 심각한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이승우 사장이 추진하는 조직개편 과정에서 영입한 외부 인사들과 기존 직원들에 대한 퇴직 등 인사문제가 겹치며 마찰을 빚고 있다.

노조원들은 '커뮤니케이션 미팅'을 진행하던 중 일과시간이 끝난 5시 32분 핸드폰 알람을 통해 단체행동으로 이승우 사장에게 그동안 팽배해진 불만감을 어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 경영진은 이들 노조원들에게 경위서 및 시말서 작성 지시를 내려야 할지 아니면 그냥 묵과하고 넘어가야할 지에 대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노조의 단체행동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이 안서고 있다"며 "따라서 해당 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퇴장 여부에 대한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통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와 관련, 현재까지 사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않은 상태로 만약 어떤 제재 조치가 취해질 경우 그에 따라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노동조합 고위 관계자는 "사측에서 아직까지 이렇다할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며 "만약 사측에서 제재를 취해올 경우 노조 차원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이승우 사장과 노조 사이가 껄끄럽지 못한 게 사실이다"며 "최근 조직개편 역시 내부적으로 많은 불만을 사고 있고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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