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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교수들과 눈높이 맞춰야 살아남는다"
[ 2008년 09월 08일 03시 22분 ]
9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고학력 추세는 병원계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병원 행정직원들의 학력이 예전과 다르게 고학력군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 취업포털사이트 설문조사 결과 최근(2007~2008년) 채용시장이 10년 전에 비해 가장 변화된 요인으로 '입사 지원자의 고학력화'가 40%를 넘는다는 대답을 차지했다. 병원 행정직원들의 경우 취업 이후 보다 전문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관련 전공을 선택해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있다. 교수 등 초엘리트층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업무 특성상 고학력자에 의해 보다 전문적으로 변해가는 실정이다. 데일리메디는 이들 행정직원들이 고학력을 추구하게 된 배경과 수도권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행정직 고학력자를 조사해 봤다.
[편집자주]
"업무 전문화, 자기계발 필요성 대두"
A병원 홍보팀에 근무하는 S씨는 매주 이틀 간 오후 6시 정각에 퇴근한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원 수업이 있는 날이다. S씨는 직무와 관련된 지식을 좀더 쌓기 위해 PR전공을 택했다.
S씨는 "지금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원 행을 선택했다"며 "비록 야간수업과 과제로 피곤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S씨의 대학 전공은 의료경영. 대학에서 병원 행정에 관해 배웠던 만큼 현재 하고 있는 직무에 대한 자세한 전문지식을 쌓고 싶다는 것이다.
B병원 인사과에 근무하는 K씨 역시 현재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시절 보건행정이나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K씨는 병원의 순환근무 체제에 따라 타부서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보건행정학을 선택해 수업을 듣고 있는 것이다.
K씨 역시 "병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피곤하지만 대학원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렇듯 병원 행정직원들은 최근 들어 자신의 업무 전문화를 위해서나 자기 계발의 필요성에 따라 석사 및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시간을 쪼개쓰고 있다.
또한 이런 정규과정 뿐만 아니라 각 협회나 단체 또는 병원 자체에서 진행하는 교육에도 활발한 참여를 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의협, 심평원, 공단 외에도 기타 사립대병원들에서는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 등 여러가지 교육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이나 각종 의료관계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러한 교육과정 역시 병원 행정직원들이 즐겨 수강하는 단골코스로 정착한지 오래다.
이러한 병원 사무직원들의 교육 열풍은 이미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행정직원들의 고학력 바람은 이미 예견돼 왔던 일. 한 병원 관계자는 "병원이라는 조직에는 고도화된 전문 인력이 밀집돼 있어 사실상 '각자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막연한 관념이 지배적이다"며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병원의 생산성도, 효율성도 비약적인 발전을 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중한 실력을 지닌 의료진들과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행정직 간의 조화가 병원의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라며 "행정직원들의 고학력화 바람은 이러한 조화를 더욱 원활히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재·노은지 기자 webmaste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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