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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19%·고대 17%·가톨릭 15%
[ 2008년 09월 09일 02시 54분 ]
9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고학력 추세는 병원계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병원 행정직원들의 학력이 예전과 다르게 고학력군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 취업포털사이트 설문조사 결과 최근(2007~2008년) 채용시장이 10년 전에 비해 가장 변화된 요인으로 '입사 지원자의 고학력화'가 40%를 넘는다는 대답을 차지했다. 병원 행정직원들의 경우 취업 이후 보다 전문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관련 전공을 선택해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있다. 교수 등 초엘리트층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업무 특성상 고학력자에 의해 보다 전문적으로 변해가는 실정이다. 데일리메디는 이들 행정 직원들이 고학력을 추구하게 된 배경과 수도권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행정직 고학력자를 조사해 봤다.[편집자주]

고학력 시대가 대세인 한국사회에서 병원에 근무하는 행정직 직원들 중 적지 않은 인원이 고학력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가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주요 대학병원의 병원 인사팀 자료를 토대로 최근 조사한 결과 행정직 총 1274명 중 152여명이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체조사한 대학병원(단일병원)은 총 9곳으로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경희의료원, 동국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중앙대학교병원이다.(가나다순)

조사 결과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은 총 120명 행정직 직원 중 석사 및 박사 학위 소지자는 각각 17명,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행정직 총 190명 중 32명이 석·박사 학위 소지자였다.

특히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은 90명 중 17명이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희의료원의 경우 총 175명 중 24명이 석사, 5명이 박사인 것으로 조사돼 조사된 병원 중 가장 많은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국대학교 병원은 82명 행정직 직원 중 석사 학위 소지자만 10명으로 나타났고, 아주대학교병원은 178명 중 6명이 석사였다.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동대문병원과 흡수·통합돼 행정직원만 222명으로 이중 10~20명 정도가 석·박사 출신으로 조사됐다. (평균값인 15명으로 통계)

또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및 중앙대학교병원 행정직 직원은 각각 58명, 159명이었으며, 합쳐서 20~30명이 석·박사 학위소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값인 25명으로 통계)

이를 병원별 백분위로 분석하면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은 15%,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17%,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은 19%, 경희의료원은 17%가 고학력, 즉 석·박사 학위 소지자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동국대학교병원은 13%, 아주대학교병원은 4%, 이대목동병원은 7%가 석·박사학위 소지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중앙대학교의 경우 용산병원과 흑석동병원을 합한 217명 중 12%인 25여명이 고학력이었다. (소수점은 올림 처리했음)

병원에 취업한 후 학력 취득에 관한 관리 및 신고가 의무사항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이 보다 많은 인원이 석·박사 학위 소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욱이 병원에서도 철밥통이 깨진 지 오래인 상황에서 자기계발은 물론 고학력자인 전문인력 우대는 석·박사 학위 취득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고학력자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석·박사 학위소지자들 대부분이 취득한 전공분야는 보건의료행정, 의료경영, 산업보건, 간호행정 등 업무의 연장선인 의료 관련 학과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경영, 사회사업 등 순수 행정에 관한 소지자가 많았다.

이를 보면 병원계도 사회 흐름에 맞춰 경쟁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는 베이스를 갖췄다고 볼 수 있을 터. 향후 병원에서의 전문인력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앞서 병원마다 인사 시스템에 차이가 있으나 행정직에 포함된 직군은 대동소이한 것으로 봤으며 석·박사 학위자 인원의 많고 적음에 따라 병원의 우위를 따지기 위해 조사한 것이 아님을 밝힌다.(의사, 간호사 등을 제외한 사무 행정직)

한편, 조사된 병원 외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한양대병원 등은 병원 사정상 자료가 파악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석사 및 박사 학위 문제는 개인적인 것이어서 밝히기 꺼리는 직원도 있고, 입사 후 학위를 취득했더라도 병원이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승재·노은지 기자 webmaste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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