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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전문간호사와 의사
[ 2008년 09월 08일 23시 20분 ]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제도는 다른 직종에 한 발 앞서 정착을 시켜야 할 제도다. 이를 잘 정착시키고 타 전문분야의 발전을 선도할 모델로 사용하기 위해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의 가능한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 완화의료학회 홍영선 이사장[사진/강남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이 같이 전망하고 호스피스팀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호스피스는 기대 수명이 6개월 이하인 환자를 대상으로 불필요한 연명치료 대신에 통증 완화를 중심으로 실시하는 의료행위를 말한다. 치료보다는 보살핌(Care)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홍영선 교수는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호스피스가 처음 소개된 시점부터 자원봉사자로서, 호스피스 간호사로서, 호긍ㄴ 호스피스팀의 조정자로서 그 역할을 상당 부분 담당해 왔다”고 운을 뗐다.

민간 차원에서 단기 혹은 1년 과정의 호스피스 간호사 과정을 개설해 자격증을 부여해 왔지만 2004년부터는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 석사 과정이 전국 6개 대학원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돼 이후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가 명실상부한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물론, 세계보건기구는 호스피스-완화치료를 암환자의 삶의 질을 위한 방법으로 권장하고 있지만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된 호스피스 의료는 여전히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탓에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은 형편이다.

더욱이 의료수가가 높은 시술을 많이 하지 않는 호스피스 기관이 가정방문 의사를 둬서 수지타산을 맞추기는 어렵다. 호스피스 진료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도 부족하다.

하지만 호스피스 제도의 운영을 위해 다양한 직종이 연계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단언하면서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의사·간호사뿐 아니라 사회복지사, 영양사, 성직자, 자원봉사자 등이 호흡을 맞춰 환자와 가족에게 사회심리적 지원까지 제공해야 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2010년 경이면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호스피스 사업이 정착될 것이며 직업으로서 호스피스 전문간호사 역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홍영선 교수는 “호스피스 전문간호사는 호스피스 전문간호 실수 수행자로서 통증 및 증상완화 간호, 심리사회 간호, 영적 간호, 임종 간호, 사별가족 간호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호스피스 팀의 일원인 타 분야 전문가들과 어떻게 경쟁 관계에 서지 않으면서 협력해 나갈 수 있는가는 중요한 문제다.

홍영선 교수는 “특히 의사와의 관계에서는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전문 간호사 제도를 의사에 준하는 독자적 처방권을 허용하는 제도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간호사가 처방권을 가지는 제도가 아니라 의사를 양성하는 한 가지 경로로 간호사였던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제한적 면허의 의사로 활용하는 제도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다.

홍영선 교수는 "전문간호사는 호스피스의 조정자로 팀 구성원들의 업무 자문과 갈등 해소 요구에 응하며 교육자, 연구가로 호스피스 종사자들의 교육과 호스피스 관련 연구에도 많은 업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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