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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으로 전환한 의과대학들 고민
[ 2008년 09월 15일 22시 10분 ]
2009년도에 처음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으로 전환하면서 의과대학과 병행체제를 유지하는 학교들이 현실과 제도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전원에 배치돼야 할 교수 및 학제 등이 의대와 다르게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현재 의전원 근거법인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대학의 경우 학생 8명 당 1명꼴로 배치돼야 하지만 전문대학원의 경우 학생 4명당 1명으로 비율이 훨씬 높다.
또한 졸업하면 학사학위가 주어지는 의대생과 달리 의전원생의 경우 전문석사학위가 주어지게 된다. 즉, 의대생과 의전원생이 함께 수업 받는 것은 의전원의 근본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런 이유에서 의전원으로 전환한 학교들은 교과과정은 물론 교수 인원 등에 대한 운영방안을 고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주소다.
하지만 각 학교들은 공간의 협소, 교과과정 개발에 따른 비용 부담, 교수 인원 충당 등의 현실적 문제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의 한 의과대학 관계자는 “이미 서울 모 의대에서 등록금은 두배로 많았지만 교과과정은 의대와 같이 수업받은 것이 문제됐던 적이 있었던 만큼 신중하게 고려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체제가 다르다고 해서 같은 수업내용을 한명의 교수가 의대와 의전원생들을 위해 두 번 강의하는 것도 낭비이고 공간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확정된 것이 없어 발표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의과대학 관계자는 "의전원과 의대 학위 수여가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서 교과과정 등이 달라야함에도 개발비 등이 많이 든다"며 "세부지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같이 수업을 들을 것으로 보이며 등록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9학년도 첫 의전원생을 모집한 학교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가톨릭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아주대, 동국대, 동아대 등 9곳이다.
서울대의 경우 내년도 68명이 의전원에 모집되며, 의전원에 관한 논의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전언이다.
연세의대는 아예 의과대학과 의전원 등록금이 동일, 2009학년도 함께 수업을 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대 관계자는 “내년도 55명의 의전원생이 들어오는데 의전원과 의대 교과과정을 똑같이 할 것”이라며 “등록금도 동일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위원회가 꾸려져 학사과정 준비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 의대는 내년 46명의 의전원생이 신입생으로 모집된다. 등록금 및 교과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의전원은 의대와 교과과정은 물론 교수 인원 등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각 학교는 위원회를 꾸려 그에 관한 계획이 한창 진행 중일 것”이라며 “병행체제로 계속 진행되는 것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2010년까지 의전원생을 모집하고 그 후에는 전원 의전원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는 조만간 의전원 관련 근거법을 고등교육법에 명시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특히 병행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학교의 교육의 질, 선발 기준 등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평가 근거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의대와 의전원이 같은 수업을 듣는 것은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겠지만 의전원 체제 정착을 위한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분명히 교육의 질 등에서 차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각 학교가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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