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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중소병원協, 사무실 폐쇄 위기
[ 2008년 09월 08일 22시 10분 ]
중소병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설립된 대한중소병원협의회가 극심한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사무국 폐쇄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8일 병원계에 따르면 대한중소병원협의회는 최근 임원진 회의를 갖고 재정난이 가중됨에 따른 사무국 폐쇄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실제 중소병협은 그동안 회원병원들의 저조한 회비 납부로 인해 재정난이 가중됐고 사무국 운영을 위해 매월 임원진의 사비를 갹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병협 고위 관계자는 "매달 500만원에 달하는 적자를 임원진이 메워 왔지만 이제 한계에 달했다"며 "사무국을 폐쇄하고 회장 병원으로 귀속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소병협의 회비는 이사 100만원, 일반회원 50만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회비 납부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려 왔다는 것.

이 관계자는 "사무국 운영에 적잖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며 "기능을 상실하지 않는 상태에서 사무국 폐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중소병협은 이번 주 중으로 다시한번 임원진 회의를 갖고 사무국 폐쇄에 대해 최종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중소병협의 사무국 폐쇄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적잖다.

84년 협의회 출범 이후 20여 년 동안 친목단체 성격을 유지해 오던 중소병협이 지난 2006년 6월 첫 사무국 시대를 열고 본격적인 정책단체로의 도약을 거듭한지 2년 만에 다시 친목단체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

실제 중소병협은 지난 2년 동안 병원 장례식장 문제와 간호등급 차등제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해 정책적 접근을 시도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중소병원들을 둘러싼 의료환경이 어려워지는 시기에 친목단체가 아닌 정책단체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며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활발한 정책활동을 전해하던 중소병협 사무국이 결국 재정난으로 인해 폐쇄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아쉬움과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다.

한 중소병원 원장은 "사무국을 운영할 돈도 없을 정도로 중소병협이 어려우냐"며 "그럼 앞으로 중소병원들을 위한 정책접근은 누가 하느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중소병원 원장은 "중소병원계의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사무국을 폐쇄해서 어떻게 한다는 말이냐"며 "외부에 알려질까 우려스럽다"고 성토했다.

한편 사무국 폐쇄와 관련 중소병협 권영욱 회장은 "다른 이유라면 몰라도 재정적 이유로 사무국을 폐쇄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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