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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백남선 교수 영입과 건대병원 야심
[ 2008년 09월 10일 22시 00분 ]
결국은 ‘암’인가. 건국대병원이 이달 초 국내 유방암 대가로 원자력병원장을 역임한 노장 백남선 교수를 영입했다. 갈수록 격화되는 대형병원간 과당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암’을 정복할 수 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것일까.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적인 암센터 건립 계획은 미정이다. 적어도 암센터라는 명함을 내놓기 위해서는 유능한 의료진과 장비 등이 갖춰져야 하고 진료시스템 등 일련의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그런 움직임은 없다.

그럼에도 백남선 교수 영입은 건대병원이 암 정복에 발을 들어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그동안 취약했던 중증질환자 집중 육성에 대한 가시적 행보이기도 하다.

백 교수는 “건대병원으로 옮겨가면 지금 계획하고 있는 획기적인 진료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며 “사실 그것을 하기 위해 건대병원으로 가는 것이다”고 원대한 포부를 피력했다.

백 교수가 말하는 획기적인 진료시스템은 과연 무얼까. 그는 “대략적으로 보면 경제적으로 저렴하고 회복기간도 짧은 즉,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진료”라고 소개했다.

벌써 알려지면 다른 곳에서 벤치마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던 그의 모습에서 분명 차별화된 획기적인 진료에 대한 궁금증이 가시지 않았다. 물론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그의 유명세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는 세간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건대병원은 '암 정복'을 위한 계획의 연장선으로 백 교수를 영입, 본격적인 시스템 구현에 앞서 환자들 구미에 맞는 진료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05년 새 병원을 건립했고 더불어 하드웨어를 구축한 병원은 의료기기, 시설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보강 측면서 각 분야의 스타 교수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는데 지난해 9월 송명근 교수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송 교수는 국내 최초로 교수 이름을 딴 ‘송명근 심혈관외과 클리닉’을 개소,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이번 백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건대병원은 소신껏 연구하면서 진료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을 포함하는 내용 등 전폭적인 지원이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재단의 전폭적인 지지가 백 교수에는 큰 우군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송명근 교수와 백남선 교수를 양대산맥으로 향후 '빅5 진입'이라는 원대한 목표로 내걸고 있는 건대병원.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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