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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도입 '통합진료' 암환자에 인기
[ 2008년 09월 16일 08시 41분 ]
암의 진단,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각각을 담당하는 전문의 모두가 동시에 한자리에 모여 종합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최고의 맞춤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진료시스템’이 암 환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이 최근 통합진료 환자와 일반 외래진료 환자 각각 진료 수준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들에 비해 통합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병원 암센터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암 통합진료를 받은 환자 및 보호자 86명과 일반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및 보호자 786명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를 비교한 결과 통합진료를 받은 환자 중 97.6%, 일반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중 91.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진료 수준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전체 조사결과 중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외래는 25.4%인데 비해 통합진료 환자는 61.6%로 통합진료를 적극 신뢰하는 비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진료의 가장 큰 장점인 의료진 간 협동성에 대해서는 대상자의 98.8%가 ‘그렇다’고, 서비스의 신속성 또한 98.8%가 ‘그렇다’고 응답, 통합진료시 암의 진단부터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의 치료계획을 동시에 수립해 치료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장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진단 및 치료 방향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 97.7%가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통합진료 전후의 심리적인 변화를 묻는 항목에서 진료 후 85.3%가 편안해졌다고 답해 암 치료 전문의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종합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선진국 형 암 통합진료 시스템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는 대장암 환자는 기존 외래진료 시스템에서는 소화기내과를 거쳐 외과와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관련 진료과를 순서에 따라 거치게 되고, 해당 검사를 일일이 처방 받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환자 대부분이 각각의 진료과를 방문하고 치료계획을 들은 후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기존 시스템보다 환자와 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동시에 한 자리에 모여 최적의 치료계획을 수립, 환자와 그 가족들이 느끼는 치료 방향에 대한 신뢰는 물론 의사결정의 부담감이 줄어들게 됐다.
이렇게 기존 시스템으로 암 치료를 받을 경우 진료대기 일수를 감안할 때 최소 1개월에서 수개월까지 진료와 검사만으로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통합진료시스템은 암 환자가 첫 외래진료를 받은 뒤 정밀검사를 거쳐 수술 또는 항암치료를 받기까지 2~3주 이내로 단축해 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병원 암센터 이규형 소장(혈액내과 교수)은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2년간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통합진료시스템이 성공리에 정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통합진료시스템 도입으로 암 환자들의 불필요한 시간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면서 암에 대한 최적화된 치료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암치료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등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암 통합진료시스템을 국내 실정에 맞게 특화시켜 지난 2006년 7월 국내 최초로 통합진료시스템을 도입, 암센터 통합진료실을 오픈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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