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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아산처럼 '두산의료원' 후광효과
[ 2008년 09월 16일 22시 00분 ]
최근 두산그룹에 인수된 중대의료원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의료원 명칭 변경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명칭 변경의 실질적인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중대의료원이 두산의료원으로 명칭을 변경할 경우 기존 이미지 쇄신과 함께 인지도 또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대기업에 인수된 후 기업이나 재단의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 의료원의 발전을 도모한 고려병원→강북삼성병원, 서울중앙병원→서울아산병원 등의 선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68년 삼성그룹이 설립한 고려병원은 이후 1995년 강북삼성병원으로 명칭을 변경, 기업의 이미지를 업고 신뢰도가 향상되는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당시에는 기업의 이름을 딴 의료원의 명칭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커 고심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결국 삼성 계열사들의 명칭 통합과 함께 의료원 또한 과감하게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명칭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최근 “삼성의료원이 현재의 위상을 얻기까지 ‘삼성’이라는 명칭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며 “특히 고려병원의 경우 침체시기에 강북삼성병원으로 이름을 바꿔 신뢰도를 다시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중앙병원 또한 2002년 서울아산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현대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아산재단의 긍정적 이미지와 함께 의료원의 위상을 견고히 한 실례이다.

당시 정읍아산병원, 보령아산병원 등의 지방병원을 보유하고 있던 아산재단은 산하 병원들의 모병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1989년 서울중앙병원을 설립했다.

그러나 2002년 아산 사회복지재단의 설립 이념과 정신을 기리자는 뜻에서 그 명칭을 서울아산병원으로 통합, 변경했다는 전언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아산재단 산하 병원들은 처음부터 재단의 명칭을 의료원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라며 “서울중앙병원을 아산병원으로 변경한 것은 설립 이념을 기리자는 뜻이었으며, 의료원 내부적으로도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이미 아산재단은 故 정주영 회장이 설립한 공익재단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외부적인 인식 변화보다는 내부적인 자부심 고양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선례에 비춰봤을 때 중대의료원이 그룹의 이름인 '두산의료원'으로 명칭을 변경할 경우 이미지가 쇄신되는 것은 물론, 인지도 및 신뢰도 또한 상승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중대의료원 내부에서는 명칭 변경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중대의료원 한 의사는 “삼성이나 아산처럼 중대의료원 또한 ‘두산’으로 명칭을 변경할 경우, 의료원 위상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두산 측도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고 있지 않겠냐"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내부적으로 반대하는 의견들도 있어 향후 두산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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