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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펀드 곤두박질에 바빠진 정신과
[ 2008년 09월 17일 21시 59분 ]
주식 및 펀드 폭락, 환율 급등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사태 등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정신과를 찾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즈니스로 인한 어려움은 우선적으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상담을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예전보다 상당히 많은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신경정신과 윤대현 교수는 “서브프라임 사태 등 경제적 이유 때문에 병원에 오는 환자가 올해 1월과 비교하면 50%정도 많아져 진료를 주 3회에서 주 5회로 늘렸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내주 서브프라임 사태 때문에 내원하기로 예약된 환자가 있으며 근래 사업 문제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온 환자가 최근 여러명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원 환자 대부분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을 겪고 있거나 우울증으로 번지고 있다”며 “원래 고통보다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적절한 상담으로 고통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미투자가 아닌 기관투자가 많은 부촌 강남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타격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교수는 “강남의 경우 소액 투자자가 아니고 기관투자 등 규모가 커 손실이 상당한 경우도 있다”며 “비즈니스에서 오는 충격으로 정신과에 내원하는 것은 일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적 이유는 향후 방향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더욱 힘들어 한다는 게 전문가의 전언이다.

강북삼성병원 신영철 교수(대한신경정신학회 홍보이사)는 “경제적인 어려움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원래위치보다 강등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며 “주위에서도 경제적 이유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예측할 수가 없어서 희망을 품을 수도 없는 상황이 지속돼 힘들어 한다”며 “원래 신체적, 정신적으로 약한 상황에서 충격이 가해지면 더욱 스트레스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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