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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지역병원 구분 관건은 '고난이도 치료'
[ 2008년 09월 17일 22시 10분 ]
[기획 中]
전국구냐 아니면 지역병원이냐의 특성을 규정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병실을 포함한 해당 병원의 하드웨어와 입지, 특성화된 진료 분야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해당 병원의 언론 노출도와 브랜드 인지도, 스타 교수의 확보 여부 등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러한 종합적인 요소를 통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특성이 결정되며 이는 병원의 마케팅과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지역 환자 분포도와 병원의 특성은 그래서 더욱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은 국내 빅5 병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지역거점병원의 성향이 짙었다. 인근 강남권과 경기도 환자가 다수를 차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암 등 고난도 진료 분야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해 전국구 병원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병원은 지난 2006년 1151건의 암 수술을 집도, 빅5 병원으로서의 체면을 지켰다. 2009년 5월 서울성모병원이 개원하면 가톨릭의료원 거점병원으로서 전국구 병원의 비상이 점쳐진다. 서울성모병원은 기존 강남성모병원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최첨단 시설과 우수 의료진 영입을 통한 경제력 강화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개원 3년차에 들어선
건국대병원
역시 지역병원의 성격이 짙다. 주변 광진구와 경기도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국구 병원을 표방하고 있는 건국대병원은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유명 시니어급 교수의 잇따른 영입이다. 심장수술의 세계적인 스타인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를 비롯해 산부인과 이효표 교수 등이 건국대병원에 자리를 잡았다. 실제로 송 교수는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건국대병원의 대대적인 홍보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에는 국내 유방암 수술의 대가인 원자력병원 외과 백남선 박사를 영입했다
최신 장비 및 시설 개선과 잇따른 유명 교수의 영입, 암센터 강화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송 교수를 필두로 한 심장수술, 백남선 박사의 암센터가 얼마나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전국구 면모를 갖출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희의료원 부속병원
은 서울 동북부 거점병원으로의 비전을 수립한 상태다. 병원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육성 진료분야로 장기이식과 암 진료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리모델링을 통한 별도 공간 마련을 추진 중이다. 장기이식의 경우 HOPO 지정을 비롯해 조교수급 우수 의료진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 암센터 또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상황이다.
서울 동대문구와 중랑구, 성북구 등 동북부 지역 환자는 전체 서울지역 환자의 61.6%에 달한다. 지방환자가 32.4%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이 3개 구 환자들인 셈이다.
병원은 서울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로 내부 의견을 모았다.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리모델링과 중점 진료 육성이 마무리되면 전국구 병원화에 힘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은 현재 지역거점병원으로의 성격이 강하다. 서울 환자가 80%를 넘고, 인근 성북구의 환자비율이 32.6%에 달하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오는 환자도 많다.
무엇보다 안암병원은 지역민과의 유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근 성신여대와 지정병원 의료협약을 체결했다. 병원은 내과와 피부과, 산부인과 신경정신과 등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뇌사판정 대상자 관리전문기관으로 선정돼 서울 북부권 통합 장기이식을 주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병원은 로봇수술분야를 비롯해 암센터, 해외환자 유치 등 전국구 병원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움직임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의 지방환자 비율이 60%에 달하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암 같은 고난도 수술 성과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병원은 지난 2006년에 전체 3위에 해당하는 3577건의 암 수술을 집도, 병상 대비로 계산하면 1위에 해당한다. 위암 및 대장암, 간암, 폐암 등 4대 암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최근에는 650여 병상의 암센터를 개원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같은 해 관상동맥우회술과 간부분절제수술 2위, 위절제수술 3위 등 다양한 고난도 수술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폐암 등 병원의 역점 진료 분야에는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온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도 전국구 병원을 만드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杉? 브랜드 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 스톡'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상당 기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종의 주식형태로 평가한 가치도 30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의대를 보유한
서울대병원
의 이미지는 환자들에게 깊게 각인돼 있다. 서울대병원은 환자 분포상 손색없는 전국구병원으로의 위상을 확립했다. 환자 분포도 서울과 지방 환자가 각각 절반을 차지한다.
최첨단 시설과 모기업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대형병원들이 앞다퉈 부상하면서 압도적이었던 위상이 평준화 됐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다소 노후화된 시설에도 불구하고 암 등 중증질환 분야에 있어서는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은 지난 2006년 대장암 578건(3위)과 폐암 217건(3위), 유방암 757건(2위)의 수술을 집도했다. 대표 국립병원으로서 유수의 사립대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서울백병원
은 지역거점병원의 면모를 갖췄다. 지리적인 특성상 서울지역 환자 5명 중 1명은 중구 지역민이다. 병원은 정기적으로 중구 등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 강좌는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
정형외과 스포츠메디컬센터 등의 분야에서 병원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전국의 스포츠의학 전문가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한다. 다양한 스포츠의학 연구를 수행하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 많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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