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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별 교수제로 의학교육 전문화 시켜야"
[ 2008년 09월 18일 21시 50분 ]
“의과대학은 무엇보다 학생교육과 지도에 깊은 관심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교수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 기능별 교수제도를 도입해 의학교육의 전문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맹광호 교수[사진]는 오늘(19일) 아주대병원에서 열릴 ‘의학교육행정 국제심포지엄’에서 ‘21세기 한국의학교육의 비전’이란 주제 발표에 앞서 공개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향후 의과대학 교수의 기능이 점점 더 세분화할 것을 대비해 교수 개개인 각자의 주요 기능에 따라 교육, 연구 및 진료 전임교수로 구분하는 기능별 교수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의학교육의 전문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

맹 교수는 “21세기 의학교육은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사회현상과 맞물려 긍정적 현상 뿐만 아니라 변화에 따라 고려돼야 할 적잖은 문제 등을 포함해 생각해야 한다”며 “크게 의학기술의 발달, 인구구조와 질병양상의 변화, 국민 관심과 건강권 주장의 증가, 의료분야의 시장 개방 및 세계화 등의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의학교육도 장차 의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전문 의료인으로서 올바르게 기능할 수 있도록 변화에 맞춰 기본 소양을 쌓게 해야 한다는 것.

맹 교수는 “이미 선진 외국의 경우 1980년대 초부터 21세기를 대비한 의학교육비전과 교육 계획들을 만들어 실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의학교육이 더 이상 과학적 지식교육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건강과 질병개념에 맞는 의학 전(의예과) 인문 사회학적 소양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며, 영국의 경우 치료보다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맹 교수는 “한국의 경우에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2000년에 한국의과대학장 협의회가 ‘21세기 한국의학교육 계획’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만들어 발표했다”며 “의학 전 교육과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교육내용과 방법, 학생 학습평가와 교수개발 등 관련 교육여건에 대한 개선방안 등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아직 21세기 한국의학교육계획은 구체적 실천 노력이 공동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는 그는 “의학교육의 비전은 유능한 진료 수행능력과 진실한 마음으로 환자를 배려하는 의사양성”이라고 밝혔다.

맹 교수는 “의학교육제도가 잘 갖춰져야 한다”며 “특히 의과대학 교육능력을 평가하는 인정평가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돼야 하며, 의사국가 시험제도가 의학교육 과정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임상의학 교육 내용과 방법 등이 효율성을 뛰어야 하며, 문제해결 중심 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집단강의보다 소그룹 활동에 의한 문제해결 중심 교육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맹 교수는 “결국 의료계에서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합의과정을 거쳐 그 실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의과대학인정평가나 의사국가시험 제도와 같은 전국적인 차원의 의학교육 및 평가 제도를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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