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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콩 나듯' 이게 부부 맞나"
[ 2008년 09월 24일 02시 58분 ]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임에도 성관계가 없는 부부들을 종종 보게 된다. 결혼 10년차인 김모씨 부부가 바로 그런 예이다. 둘이 원수같이 지내는 것도 아니고, 집안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너무나 평범한 부부인 이들이 섹스리스가 된 데에는 회사 일에 따른 만성적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주원인이었다.
무역회사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해외출장이 잦은 편으로 일 년에 최소 한 달은 해외근무를 나갔다. 그렇게 출장에서 돌아올 때쯤엔 이미 파김치가 되어버렸고, 오랜만에 '뜨거운 밤'을 원하는 아내의 눈길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30대, 40대, 50대 부부는 각각 주 1~2회, 주 1회, 2주에 1회 정도의 부부관계를 갖는다고 한다. 한국성과학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한 달에 한 번 미만의 섹스리스는 10쌍 중 3쌍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섹스트러블을 겪고 있는 부부가 많다는 뜻이다.
성에 대한 부정적 생각, 일로 인한 피로감, 이성적으로 끌리지 않아서, 임신으로 인한 섹스기피, 부부 중 한명이 질병을 앓고 있어서 등 섹스리스의 이유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부인이 별 생각없이 내뱉은 “벌써 끝나면 어떻게?” 때문에 남편의 자존심이 그만 상해 버려서 그 후 10년 동안이나 각방을 쓰게 된 중년 부부의 예도 있다.
물론 부부간의 섹스는 횟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졸린 상태에서 즐기지 못하고 억지로 하는 의무적인 섹스보다는 한 번을 해도 좋은 컨디션에서 양질의 섹스를 하는 것이 서로에게 만족도가 높은 법이다. 또한 아내나 남편에게 섹스를 요구했다 거절당하게 되면 당연히 섭섭함이 생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강제적인 섹스도 옳지 않다.
하지만 부부 중 어느 한쪽의 일방적이고 지속적인 거절은 상대방의 성적 불만을 야기하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할 것이다.
유대인의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섹스는 강에 비유할 수 있다. 너무 세차면 범람하고, 생명을 파괴한다. 알맞은 양이면 생명을 풍요롭게 한다’
섹스야말로 몸으로 표현하는 마음의 의사소통이며 행복한 가정을 위한 연금술인 셈이다.
헬스조선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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