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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 서울대 승진심사…의대 교수들은 '맑음'
[ 2008년 09월 26일 03시 19분 ]
‘철밥통 교수 퇴출’을 천명한 서울대학교가 당초 예고대로 교수들의 승진심사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타 단과대에 비해 의대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지난 25일 본부 인사위원회를 열고 2학기 최종 승진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교수 승진 대상자 81명 가운데 42%에 달하는 34명이 탈락하거나 유보 처리되고 나머지 47명이 정년을 보장받는 정교수로 승진했다.

이 같은 결과는 2006년과 2007년 정교수 승진심사 통과율이 각각 72.8%, 63.9%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대의 철밥통 교수 퇴출 의지를 방증한다.

이에 따라 의대 역시 본교의 정년보장 심사 역풍을 맞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컸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의대의 경우 지난 1학기에 이어 이번에도 다른 단과대에 비해 탈락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2학기 서울의대 승진심사 대상자는 정년이 보장되는 정교수 승진 9명에, 부교수 및 조교수 승진 29명 등 총 38명.

이들 교수에 대한 심사결과가 25일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측은 본지의 취재에 타 단과대의 반발을 이유로 의대의 승진심사 결과 공개를 꺼렸다.

서울대 관계자는 “의대의 심사결과를 공개할 경우 탈락율이 높은 다른 단과대에서 반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즉 의대가 다른 단과대에 비해 이번 승진심사에서 낮은 탈락율을 보였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서울의대는 지난 1학기에서도 철밥통 교수 퇴출에 따른 날선 승진심사에서 비켜갔다.

당시 서울대 인사위원회는 정년보장 심사 대상자 39명 중 10명에 대해 무더기로 승진 유보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의대 중 유일한 심사 대상자였던 신경과 김 모 교수는 의대 자체심사는 물론 본교 인사위원회 심사에서도 무난히 통과했다.

이처럼 서울의대가 강력해진 승진심사 역풍을 연이어 비켜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의대의 철저한 자체검증 시스템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의대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교수 정년보장 및 승진심사 시 SCI급 국제논문 등재와 교수개발 워크숍 참가를 의무화하는 등 심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체심사에 통과한 교수가 본교 인사위원회에서 반려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며 “교수들 스스로도 심사기준에 미달한다고 판단하면 신청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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