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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위주 건강관리·검사 문제 있어"
[ 2008년 10월 03일 22시 00분 ]
"건강관리서비스를 정부 차원에서 모두 관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라도 의료기관 등 민간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

정승필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정의학교실)[사진]는 2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예방의학 활성화를 위한 민간 중심의 건강관리서비스 활성화를 주문했다.

현재 대한가정의학회 이사로 활동 중인 정 교수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의료·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정 교수는 "국내의 경우 질병발병의 1~4위가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병, 당뇨병 등이다. 특히 술과 혈압, 흡연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종합적으로 봐도 담배와 고혈압, 술에 의한 건강관리가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매년 심장병과 암, 당뇨 등으로 7000억 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국내 여건을 명확히 분석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승필 교수는 "치료중심의 정책을 고수하다가는 노인환자가 늘수록 국민건강보험 재정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불과할 것"이라며 "최근 부임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예방의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건강관리서비스의 정책적인 무게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강관리서비스로 인한 사회비용 절감 효과는 단기적으로는 분석하기 어려운 만큼 20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주요 질병에 대한 국가적인 정책을 뒷받침으로 의료기관 등 민간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련 연구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현재 문제되는 것이 건강과 관련한 기초적인 검사가 혈액검사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라며 "혈액검사는 이미 세포의 변화가 이뤄진 상태로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별 효과가 없다. 따라서 타액 등의 검사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와 만성피로가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승필 교수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망률이 높은 중증질환에 대한 연구와 혈액검사를 제외한 새로운 검사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근거 있는 조기진단법 등이 그 단적인 예"라며 "민간이 할 수 있는 건강관리서비스를 개발해서 정책으로 지원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그 근거가 희박하지만 통흽의학적인 동정 요법 등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교육과 대국민 홍보, 개인별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합당한 보상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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