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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고혈압 발병률 2.3배 더 높아"
[ 2008년 10월 05일 21시 47분 ]
똑같이 고혈압 전 단계에 있더라도, 몸이 뚱뚱한 비만인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고혈압으로 이행할 확률이 2.3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홍경순 교수는 ‘고혈압 전 단계 중년과 노년에서 고혈압 진행의 관련인자’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오는 9일 제1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BMI(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가 고혈압 전 단계에서 고혈압으로 이행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2004년 고혈압 전 단계인 중년과 노년 122명에 대해 나이, 성별, 음주, 흡연, 운동, 신체계측치, 혈액지표 등을 측정하고 3년 후(2007년) 추적 조사한 결과 체질량 지수가 25㎏/㎡ 미만인 경우 53%만이 고혈압으로 진행된 반면, 25㎏/㎡ 이상은 72%에서 고혈압이 발병했다.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흡연, 운동, 운동력 등 여러 위험인자를 보정하면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고혈압 발병 위험도가 약 2.3배 높게 나타났다.

홍경순 교수는 “비만이 고혈압에 영향을 끼치는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인은 식사량이 남보다 많고 그에 비례해 나트륨(Na)의 섭취량도 증가하며, 나트륨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알도스테론과 교감신경계의 긴장을 높이는 랩틴 등 고혈압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활성화된다.

체중이 늘면 증가한 체중 만큼 온몸에 혈액을 더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심장이 과잉노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 홍 교수의 설명이다.

또한 체내의 늘어난 지방조직을 유지하려고 각 조직에 산소 필요량도 증가하게 되는데, 결국 산소 공급을 위해 혈액의 양이 증가하고 자연히 말초혈관의 저항성이 높아져 혈압이 상승한다.

홍 교수는 “혈액에 지방이 많이 섞이면 흐름이 느려지고 활성산소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 활성산소가 혈관 벽에 상처를 입히고 지방이 상처에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탄성성이 저하되면서 혈압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비만은 고혈압과 위험인자 대부분을 공유할뿐 아니라 당뇨 발병률도 높으며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커져 발병 시 예후도 좋지 않다.

홍 교수는 “현재 체중의 5~10% 정도만 줄여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심장마비, 뇌졸중, 당뇨 등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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