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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참가비 수십만원 업체 후원 수억원
[ 2008년 10월 07일 22시 30분 ]
오는 24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시아·태평양 영상의학학술대회(12th Asian Oceanian Congress of Radiology, AOCR 2008)'가 이번에는 고가의 스폰서 비용 책정, 구설수에 올랐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AOCR 2008 조직위원회는 코엑스의 인도양홀 9홀과 10홀 모든 공간에 무려 215부스가 들어가는 전시·홍보관을 마련한다.

이 같은 대규모의 전시관은 국내서 조영제를 판매하는 업체 8곳의 홍보·마케팅 활동이 치열할 뿐 아니라 타 분야와 달리 고가의 영상의료기기를 다루는 업체의 참여도도 높다는데 착안됐다.

이어 조직위원회는 홍보를 희망하는 업체에 타 학술대회보다 높은 스폰서십 비용을 책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다이아몬드 스폰서십 패키지를 이용하는 업체의 경우 가격이 무려 3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아래등급인 플래티늄은 2억원, 골드 범주는 1억원에 달하며, 실버는 5000만원, 브론즈는 3000만원 선이다.

이 같은 고가에도 불구, 바이엘쉐링과 GE 헬스케어는 다이아몬드 스폰서십 패키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게르베코리아, 필립스, 지멘스는 플래티늄을, 센트럴 메디칼 서비스, 코비디언, 메디슨, 동국제약, 동강메디칼 등은 골드 스폰서십 의사를 밝혀왔다.

이들 업체들이 갖는 특전은 다이아몬드 스폰서십패키지를 이용하는 업체의 경우 15개의 부스, 초록집의 광고 및 웹사이트의 배너, 50명에 한해 행사등록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플래티늄은 10개의 부스와 30명의 행사등록비 우대, 골드는 6부스와 20명, 실버는 3부스와 10명, 브론즈는 1부스와 5명의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정도 특전에 수 억원의 비용을 내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열린 아시아피부과학회(Asia Dermatological Association)의 부스당 가격이 5~600만원 선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3배가 넘는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학술대회 지원만으로는 현장계약이나 큰 홍보효과를 기대하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스폰서십 참여 비용은 큰 부담스럽지만 이들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요청에 수락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타 학회행사에서도 높은 가격의 스폰서십을 요청할 수 있어 업계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대한영상의학회 측은 "AOCR은 일반 국내 행사와는 달리 RSNA(북미방사선학회)에 이은 세계적인 영상의학 분야의 축제"라며 "각 업체들을 대상으로 AOCR 2008 스폰서십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충분한 이해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인 행사이니 만큼 비용 부담이 클 수 있겠지만 참여의사를 밝힌 곳은 대부분 글로벌기업"이라며 "본사에서 이미 행사 참여에 대한 예산을 책정, 국내 지사의 부담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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