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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부교수·교수 "승진 정말 힘드네"
[ 2008년 10월 08일 21시 48분 ]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라고 비유해야 할까? 서울의대에서 부교수로 승진하는 과정에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하면 지나칠까?

실제로 최근 3년간 서울대 교수 및 부교수 승진현황을 살펴보면 의대 부교수 승진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8일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의대의 부교수 승진률은 39.1%로, 단과대학 중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2006년 이후 서울의대의 부교수 승진심사 대상자 23명 중 최종 승진명단에 포함된 인원은 9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의대의 저조한 부교수 승진률은 다른 단과대학 및 대학원을 통털어 50%에도 못미치는 유일한 수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면 사회대, 간호대, 경영대, 법과대 등은 부교수 승진률 100%를 기록하며 50%에도 못미치는 의대와 대조를 보였다.

서울의대의 승진률 저조현상은 부교수에만 그치지 않았다.

의대의 정교수 승진률 역시 49.1%로, 상당히 낮은 비율을 나타내 의대 교수들이 승진에 적잖은 심적 고충을 겪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정교수의 경우 승진심사 대상자는 93명이었지만 절반에도 못 미치는 46명 만이 승진심사를 통과했다.

단과대학 중 정교수 승진률이 가장 낮은 곳은 약학대로, 47.1%를 보였지만 의대와 큰 차이는 없었다.

이처럼 서울의대의 낮은 승진률은 의대의 철저한 자체검증 시스템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서울의대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교수 정년보장 및 승진심사 시 SCI급 국제논문 등재와 교수개발 워크숍 참가를 의무화하는 등 심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본인이 승진자격에 미달된다고 판단할 경우 승진 유보를 결정하거나 대학본부 심사 전에 의대 자체심사에서 탈락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것.

실제 3년간 승진현황 자료 상에도 의대는 정교수 승진심사 대상자 93명 중 35명이 본인유보나 단과대 심사에서 탈락했고 부교수는 23명 중 14명이 같은 이유로 승진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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