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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39% "귀찮아 의약품 부작용 신고 꺼려"
[ 2008년 10월 09일 00시 43분 ]
국내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가 미흡하며, 주무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역할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관련 전문가인 의사의 39%가 귀찮다는 이유로 신고를 꺼리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9일 "올해 상반기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가 5937건으로 지난해(3750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연간 10만명 이상이 의약품 부작용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부작용 신고 건수는 46만 건에 달한다.

곽정숙 의원은 "지난해 9월 코리아리서치에서 조사한 설문조사결과에 의하면 의약제약회사에게 문의하거나 관청에 신고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말했다.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국내 인식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 대다수(87.5%)가 의약품에 대한 '자발적 부작용신고제도'가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의사 1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의약품 부작용 신고의 미흡 이유를 물은 결과 '이것저것 질문할 것 같아 귀찮아서' 라는 대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작용 신고제도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28%), '부작용 신고방법이 어렵기 때문에'(26%), '신고자의 신원이 보장되지 않을 것 같아서'(17.3%) 등의 순었다.

약사 107명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부작용이 심하지 않아서'(47.7%)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질문할 것 같아 귀찮아서'(33.6%), '부작용신고제도가 있는지 몰라서'(26.2%), '부작용 신고 방법이 어려워서'(20.6%), '신고자 신원이 보장되지 않아서'(16.8%) 등으로 조사됐다.

환자에게 부작용 발생시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는 의사의 경우 '약을 중단하고 다른 약을 처방'(89.7%), '제약회사에 문의'(17.8%)한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보건소나 식약청에 신고한다는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약사는 '의사에게 문의한다'는 응답이(73.3%)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 30.7%가 '다른 약을 권한다'고 응답했다. '관청에 신고한다'는 응답은 4.7%에 그쳐 의약사 모두 기관 신고를 꺼렸다.

과정숙 의원은 "의약사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부작용 발생시 주무 기관인 식약청 등의 신고가 껴렸다"며 "이로 인해 대형 의료기관에서 부작용 건수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가장 많이(08년 51.8%) 이루어진 곳은 2006년부터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아주대병원, 단국대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백병원(단국대, 전남대, 부산백병원은 07년부터 운영)에 설치된 지역약물감시센터였다.

의료기관에서 접근이 용이하다 보니 의약품 보고가 이전보다 활발하게 진행된 것이다.

곽정숙 의원은 "현재 국내 의약품 부작용 신고 건수만 가지고는 의약품 부작용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부작용 보고 건수가 많은 의약품이 부작용이 많은 의약품'이라는 잘못된 인식은 의약품 부작용 보고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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