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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휘청 100병상 병원들 '폐업 도미노'
[ 2008년 10월 17일 21시 59분 ]
병원계에 불어닥친 위기의 경영환경으로 말미암아 100병상 안팎 규모의 ‘중형 병원’들이 쓰러지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100병상 뿐만 아니라 중대형 병원들까지 지속적인 폐업이 이어지면서 병원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 내부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00병상 미만 병원 543개 중 42개가 문을 닫아 7.7%의 도산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수치는 200~299병상 4.9%, 300병상 이상 1.8%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작은 규모의 병원일 수록 폐업 위기에 자주 내몰리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무엇보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100병상 미만 병원의 도산율이 최근들어 다시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실제 2001년 15%를 시작으로 2002년 16.3%까지 치솟았던 100병상 미만 병원의 도산율은 2003년 13.3%, 2004년 6.1%로 줄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2005년 100병상 미만 병원 575개 중 45개 병원이 문을 닫으며 8.7%의 도산율을 기록, 또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의료비 경쟁에서는 동네의원한테 밀리고 대형병원에게는 서비스 경쟁 측면에서 뒤지면서 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박사는 “2000년 이후 의원이 증가하면서 의료계 전반의 환자 유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중소병원 줄도산의 가장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병원의 경우 저렴한 진료비의 매리트가 있는 의원과 호텔급 서비스와 질 높은 의료로 무장한 대형병원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00병상 미만 병원들은 높은 도산율과 비례해 개원율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 개원과 폐업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02년 416개였던 100병상 미만 병원수는 2003년 451개, 2004년 468개로 매년 증가했으며 특히 도산율이 다시금 상승곡선을 그렸던 2005년에는 전년대비 무려 100여개의 병원이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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