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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60년 역사 정리하고 미래 개척"
[ 2008년 10월 17일 21시 50분 ]
“한의협의 역사를 책으로 엮는 것은 자긍심 고양과 함께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최근 역사편찬위원회를 발족하고 기록 수집 활동을 시작했다. 한의협역사편찬위원회 박순환 위원장[사진]은 17일 “한의협 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총체적 역사에 대해 고증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1952년 국민의료법에 의해서 창립된 한의협은 반세기가 훌쩍넘은 60년史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한의협은 ‘60년史’라는 명칭 대신 단순한 ‘역사 편찬’을 택했다. 협회의 설립기원은 18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사실 우리 협회는 11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전통성 있는 모임”이라며 “이러한 전통을 고증하기 위해 굳이 ‘60년사’라고 규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피력했다.

근대사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의 고대의학까지도 다룰 예정이므로 위원회가 진행해야 할 작업의 양은 실로 방대하다. 위원회는 향후 국가기관 자료를 토대로 기록 고증들을 샅샅이 찾을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로 인해 한의학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히 전통의학을 지키고 있는 한의사들의 자긍심을 고양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도 그 동안 정체되고 있었던 한의계가 스스로의 역사를 통해 급변하는 의료환경에서 적응하려는 의도 또한 강하다는 설명이다. 즉, 역사편찬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다.

박순환 위원장은 “현재 의료계는 의료환경 및 상태 등이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한의학이라고 해서 민족의학만을 내세워 정체될 수는 없으며, 이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길을 역사에서 찾을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물론 우리 민족의 의학이라는 면이 자랑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한방 또한 과학화 및 세계화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상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모든 것을 감안해 총체적인 역사를 기록하려면 자료의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편향적 시각과 자기만의 아집을 버린 정확한 기록만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사협회역사편찬회는 편찬의 의미, 목적, 자료수집 방법, 편찬 일정, 발간 형태 등이 포함된 기본 계획안을 토대로 오는 2010년 한의사협회史를 완성할 예정이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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