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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씩 들여 하는 '심평원씨 TV 광고'
[ 2008년 10월 19일 21시 58분 ]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홍보대사인 탤런트 조재현 씨가 등장하는 '심평원씨 공익광고'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고액 공중파 광고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심평원은 지난 9월부터 공중파 공익광고를 게재하고 있으며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번 심평원 광고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2개월에 10억원의 광고료와 제작비, 모델료까지 더해져 고액이 낭비됐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정치권 고위 관계자는 “심평원은 조용히 심사를 하는 곳이지 수익사업을 하는 곳이 아니다”면서 “수익도 없는 기관에서 수억원씩 들여 TV 광고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심평원이 MB정부의 슬림화 기조와도 반대되는 관리운영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진료비 적절성을 알아보는 ‘진료비 확인요청 서비스’와 약물 오남용에 대한 ‘항생제 처방 병원 공개 서비스’, 노인요양보험제도 등의 광고 내용에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광고 내용 중 기준 없는 잣대로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병원을 공개해 중증환자가 많은 병원을 비도덕적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런 내용의 광고로 의사들의 진료권 침해와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심평원씨’ 광고 마지막 부분에서 젊은 청년이 중년의 부부와 함께 등장해 “부모님 모실 좋은 병원은 어디 있나요?”라는 장면은 현대판 고려장을 부추길 수 있는 내용으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노인요양보험제도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의협 관계자는 "심평원 광고에 고액을 투자할 돈으로 차라리 현실적인 수가를 책정해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광고는 국민이 몰랐던 병원진료비 확인 신청과 항생제 과다 처방 병원, 주변병원 검색 정보 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이미지 제고와 대국민 홍보를 통해 심평원의 역할을 알린다는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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