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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잇단 뭇매 국제약품 '도덕성 치명타'
[ 2008년 10월 21일 22시 00분 ]
‘가장 좋은 약은 사랑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정도경영을 천명했던 국제약품(대표 나종훈)이 국정감사에서 연일 뭇매를 맞으며 도덕성에 적잖은 상처를 입게됐다.

국제약품은 지난 17일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에게 원료합성 편법 변경을 통해 100억원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편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원료합성 편법은 제약사들이 국내에서 원료를 합성하는 조건으로 높은 약가를 책정받은 후 가격이 저렴한 수입 원료로 대체해 그 차액을 챙기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국내 합성시 1정당 100원으로 약가를 책정 받았지만 별도 보고 없이 20~30원 수준의 수입원료로 대체할 경우 70~80원의 부당 이득을 얻게 된다.

국제약품은 이날 공개된 36개 제약사 중에서 가장 많은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

주요 국내외 언론들은 국제약품을 비롯한 제약사들의 비도덕적 행태를 일제히 보도했고 여론은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을 이용해 사욕을 챙겼다고 비난했다.

특히 전체 매출(전년도 1037억원) 규모의 1/10에 달하는 100억원대 금액을 원료합성 편법으로 부당 이익을 취한 국제약품이 주목을 받았다.

원료합성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인 21일. 이번엔 국제약품의 리베이트가 도마위에 올랐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이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감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관련 보험약 실거래가 조사결과 보고서’를 공개하며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실태를 고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의약품 구입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병원측에 할인, 할증, 학교재단 기부금 등을 제공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약품은 원료합성에 이어 리베이트 파문에도 이름을 올리며 국감의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잇따라 터진 파문 모두 도덕성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국제약품 이미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약품은 도덕성 실추 보다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두 사안 모두 이미 마무리됐거나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이 불거져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원료합성의 경우 36개 제약사들이 명단에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적액이 많다는 이유로 집중포화를 맞았고 리베이트 역시 특정 업체만 거론된게 못마땅 하다는 눈치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이미 끝난 사안일 뿐이다. 도덕성과 관련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국제약품은 불법 원료합성과 관련, 복지부를 상대로 과도한 약가인하 철회를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리베이트와 관련해서는 부당고객유인 등 불공정행위로 인해 공정위로부터 4억37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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