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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억 빚내 공사한 적십자사 개점 휴업
[ 2008년 10월 21일 06시 05분 ]
대한적십자사가 195억원의 빚을 내 증축공사한 혈장분획센터가 생산량 감소로 올해만 97일째 문을 닫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충북 장호원에 위치한 혈장분획센터 시설의 처리용량 등을 늘리기 위해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19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혈장분획시설 증축공사'를 실시했다.

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적십자사는 지난 2006년 2월 28일 국민은행으로부터 3년 거치 10년 균등분할상환으로 195억원을 대출받았고, 혈장분획센터의 연간 혈장 처리능력은 30만 리터에서 50만리터로 늘었다.

그러나 거액의 차입금으로 혈장처리 용량을 늘렸지만, 정작 공사 이후에도 적십자사의 자체 혈장 처리실적은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적십사 혈장분획센터의 지난해 자체 처리 실적은 처리용량의 30% 수준인 14만108리터에 불과했고, 올해 목표치도 17만리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적십자사는 운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분획센터의 운영을 일정기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49일간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또다시 올해 7월 28일부터 9월 21일까지 운영을 중단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총 97일간 운영을 중단했다. 더 큰 문제는 적십자사가 뚜렷한 원리금 상환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애주 의원은 "혈장 처리량이 오히려 감소하는 상황에서 거액의 외부 차입금까지 끌어들여 증축공사를 강행한 적십자사의 부실한 운영실태도 문제지만, 뾰족한 재원 대책도 없이 사업에 동의한 정부의 업무처리도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복지부나 적십자사나 이번 사태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혈장분획센터의 운영실태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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