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03일sat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수첩]국정감사와 서울아산병원 제왕절개
[ 2008년 10월 22일 22시 57분 ]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국정감사로 의료계 안팎이 떠들썩하다. 국회 복지위 의원들이 의료계 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국감자료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몇 의원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먹구구식 자료를 공개하고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지난 21일 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발표한 자료가 대표적이다. 양 의원은 이 날 WHO의 권고치보다 2배 이상 높은 국내 제왕절개분만율을 지적하기 위해 ‘제왕절개에 따른 보험급여청구 상위 10위 기관’을 배포했다.

제왕절개 분만은 산모사망, 감염, 응급 전자궁적출술, 수술 중 신생아 절개,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등의 위험성이 있음에도 복지부나 심평원은 실태조사조차 하고 있지 않다는 게 요지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2004년, 2005년, 2007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제왕절개 보험 급여 청구를 가장 많이 했다. 2006년에는 삼성서울병원이 1위였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이 같은 수치에 할 말이 많다. 22일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이는 불합리하고 무의미한 데이터”라며 “병원 규모가 크고 환자들이 많이 몰려 제왕절개 건수가 많은 것일 뿐 불필요한 수술은 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제왕절개에 대한 위험성과 함께 건수가 많은 병원을 공개한 것은 마치 제왕절개를 가장 많이 시술한 병원들이 부도덕한 기관인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병원들은 제왕절개 시술이 뛰어나 순산이 어려운 소위 고난위 중증도 산모들이 몰린다. 실제로 이 병원은 국내서 가장 위험한 산모들이 찾는다. 분만을 안하는 개원가나 난산 가능성이 있는 산모를 중소병원서 전원하는 케이스가 상당수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대학병원의 사회적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위험있는 산모들에게만 불가피하게 제왕절개를 시술한 것”이라며 “제왕절개 분만율이 타 병원보다 월등히 낮은 것이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보통 타 병원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30~40%인데 비해 서울아산병원은 15~20%에 불과하다. 즉, 서울아산병원이 제왕절개 수술을 많이 시행하긴 했지만 건수 대비 최소한의 수치였다는 얘기다.

양 의원은 이 같은 사항을 자료 말미에 언급했을뿐 세부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승조 의원 측은 “일선 병원을 매도할 의도는 아니었고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기관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며 “심평원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높음’과 ‘낮음’으로만 구분돼 있어 그 분량이 방대해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자료 공개는 죄 없는 일선 의사나 의료기관들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는 꼴이며 나아가 국민과 의료계의 불신을 가중시킬 수 있다. 단순한 자료이지만 무차별적 공개가 진정 의료계를 위하는 마음에서 작성된 것인지는 한번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