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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억 받은 적십자사 혈액백 교체는 뒷전"
[ 2008년 10월 23일 03시 19분 ]
대한적십자사가 혈액 안전 차원에서 BSD백(샘플채취관부착 혈액백)으로 교체하겠다며 지난 4년간 약 56억원의 혈액수가를 더 받았지만, 정작 혈액백을 교체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보건복지가족위)은 23일 대한적십자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십자사가 현재 사용 중인 기존 혈액백은 혈액이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액이 혼합된 혈액을 검사에 사용하므로 결과가 정확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

반면 '샘플채취관 부착 혈액백'은 혈액백에 별도의 샘플채취관이 부착돼 항응고액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혈액에서 검체를 채취, 검사의 정확성이 더 높다.

이 같은 이유로 적십자사는 지난 2004년부터 혈액백 교체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혈액수가 인상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적십자사는 혈액수가가 인상된 2005년뿐 아니라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전한 BSD백으로 전면 교체를 하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애주 의원에 의하면 혈액백 교체를 위해 2005년 2월부터 헌혈자 1인당 900원씩 혈액수가를 인상해 2005년에 13억9000여 만원, 2006년에 14억8000여 만원, 지난해 15억4000여 만원, 올해 8월까지 10억7700여 만원 등 약 54억9000만원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

혈액백을 교체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적십자사는 당시 전혈 헌혈자 1인당 900원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았던 적십자사의 예측과는 달리 실제 도입 비용은 그 3배가 넘는 헌혈자 1인당 3290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애주 의원은 "대한적십자사가 추가 소요 비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잘못으로 혈액백을 교체하지 않고서는 그로 인해 발생한 4년간 약 55억원의 비용부담을 국민에게 지우고 있었다"며 "혈액안전관리에 있어서도 빈틈을 그대로 방치한 것은 명백한 과실이며, 앞으로 모든 재원 마련 수단을 강구해 안전한 BSD백으로의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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