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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제약사, 이젠 도덕 불감증 탈피해야"
[ 2008년 10월 26일 22시 15분 ]
최근 유한양행의 불법 리베이트를 위한 비자금 조성 의혹을 KBS가 보도하며 제약사들의 리베이트가 또 다시 도마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리베이트와 함께 원료합성 편법 변경 문제와 인태반제제 불법유통 문제까지 거론되며 제약사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국감에서 논란의 시초가 된 유한양행은 물론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리베이트 비자금을 조성한 제약사들에 대해서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전방위적인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역시 국감에서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며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각종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실 제약사의 이 같은 행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리베이트 문제는 자사 의약품을 의사의 처방목록에 포함시키려는 제약사가 의사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노력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쉬운 방법의 하나로 간주된다.

또한 불법적인 원료합성 변경이나 불법유통 문제 역시 제약사들이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행해온 일들이다.

제약계는 지난해 이어 다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될 처지에 놓이며 당혹스런 분위기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제약사 스스로가 초래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지난해 공정위 조사와 함께 자정 노력을 지속하겠다던 제약계의 약속이 거짓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무시하고 또 다시 국민들의 불신감을 자아낸 행태를 지속해 왔기 때문이다.

제약계의 현 상황은 매우 불리하다. 정부는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시범평가를 시작으로 약가인하를 목표로 여러가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민단체들 역시 제약사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채 부도덕한 점들만 강조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약사들은 도덕적 해이에서 벗어나 자정을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생존할 수 있는 길이 보일 수 있다. 보여주기 위한 자정노력이 아닌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시행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할 때 제약계가 스스로 초래한 현실을 인정하고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닌 미래를 위해 도덕적 불감증을 털어낼 수 있는 장기적 대책을 마련, 시행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일 것이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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