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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철옹성 '일본'…반사이익 '한국'
[ 2008년 10월 28일 22시 16분 ]
임상시험의 세계적 권위자가 일본의 폐쇄적 시장성에 일침을 가하며 상대적으로 한국시장의 더욱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국가임상시험사업단 개소식 참석차 방한한 요한 칼버그 교수는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한국의 임상시험 시장성에 대해 가감없는 평을 내렸다.

칼버그 교수는 “일본의 경우 과도한 국내 위주의 임상시험 정책으로 인해 국제 무대에서 점차 도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칼버그 교수에 따르면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의 90%가 국내 등록을 위한 것으로, 다국가 임상은 10%에 불과하다.

일본은 자국 의약산업 수준의 과신으로 인해 다국가 임상시험 참여에 따른 시너지를 인지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곧 국제 시장의 도태로 귀결될 것이라는게 칼버그 교수의 예견이다.

칼버그 교수는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일본은 임상시험의 철옹성으로 통한다”며 “이는 일본이 갖고 있는 특수성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우선 일본의 경우 임상시험에 대한 자체 규율이 지나치게 적용되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에서 이뤄지는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기에 큰 어려움이 있다.

일본에서의 다국가 임상시험 실시가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언어의 장벽이다.

칼버그 교수는 “일본 의사 상당수가 영어를 하지 못해 다국가 임상시험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통역을 붙이는 등의 방법을 동원하지만 추가비용 부담이 적잖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일본에서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2~3배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일본의 임상시험 시장은 고립적인 존재”라고 덧붙였다.

칼버그 교수는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일본의 특수성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임상시험사업단을 발족할 정도로 임상시험에 대해 적극적이며 의료진의 수준 역시 선진국과 대열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 입장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

실제 아시아 지역 주요 도시 중 서울이 다국가 임상시험 등록 건수가 가장 많은 것은 이러한 상황을 잘 대변해 준다고 칼버그 교수는 전했다.

그는 “우수한 의료진과 풍부한 임상 임프라, 제도적 지원 등 한국의 임상시험 잠재력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가시적 성과물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칼버그 교수는 “일본이 중요한 시장성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이고 고립적인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상당한 시너지를 갖고 있다”며 “조만간 국제적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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