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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아연, 뇌경색 합병증 완화" 첫 규명
[ 2008년 10월 30일 21시 44분 ]
국내 의료진이 뇌졸중의 전조 증상 및 뇌세포 사망과 관련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해 전 세계 뇌신경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소장 고재영 교수[사진]는 최근 연구발표를 통해 “뇌경색의 예고 즉 전조 증상이 1차로 온 다음 찾아온 뇌경색은 전조 증상이 없이 직접 발생한 뇌경색보다 뇌세포의 충격이 덜하고 따라서 합병증의 강도도 약하다”며 “그 이유는 뇌 속에 존재하는 아연의 역할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뇌세포가 죽어 생기는 뇌경색을 권투에 비한다면 ‘잽’을 맞은 다음에 카운터펀치를 받는 것이 처음부터 카운터펀치를 맞는 것보다 충격이 덜하며 그 이유는 머릿속의 아연이 충격을 완충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

이는 고재영 교수가 전세계 뇌졸중 분야에서 처음으로 밝혀낸 사실로 전 세계 뇌신경과학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Journal of Neuroscience)지는 최신호에 고 교수의 연구 결과를 실었다.

고 교수는 지금까지 뇌신경세포 관련 연구를 통해 13편의 논문을 뉴로사이언스지에 게재했다. 또한 이 분야 최고 권위지에 13편의 연구 논문을 실은 것은 고 교수의 연구 업적이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한번 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않는 뇌세포의 사망 매커니즘에 머릿속에 존재하는 아연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학설을 세계 최초로 제시한 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뇌졸중 즉 뇌경색의 발생에서도 역시 아연의 작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고 교수는 쥐 실험을 통해 경미한 뇌 허혈(虛血), 즉 뇌경색의 전조 증상을 일으킨 후에 강한 뇌 허혈을 유발시키고, 이와 별도로 전조 증상의 과정 없이 곧바로 강한 뇌 허혈로 본격적인 뇌경색을 유발시켜 뇌신경세포의 충격과 사망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똑같은 강도의 뇌경색이라도 전조 증상의 과정을 거친 뇌경색과 그렇지 않은 뇌경색은 뇌세포가 받는 충격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재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뇌 속에 숨어있는 뇌신경 세포 보호 기전을 찾아내 뇌졸중 치료에 적용함으로써 앞으로 치료 발전에 큰 성과가 예상된다”고 내다 봤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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