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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한의사들, 이번엔 여드름 공략
[ 2008년 10월 31일 21시 50분 ]
장기적인 경기불황이 전국 한의원들의 경영상황을 옥죄면서 한의사들의 의료영역 공략이 점차 조직화, 체계화 되고 있다.

한의원 개별적으로 특화된 진료를 강조하며 양방쪽 영역을 다뤘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학회설립 등 그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얼마전 성형과 관련한 학회를 창립해 영역침범의 논란을 일으켰던 한의계가 최근에는 여드름학회 창립을 선언했다.

한의여드름학회 김양식 회장[사진]은 최근 “한방의 여드름 치료 시장은 잠재적으로 매우 크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한방의 점유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피력했다.

대부분의 한의원들이 여드름 분야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한방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학회를 발족했다는 설명이다.

김양식 회장은 “이미 많은 환자들이 여드름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고 있으며 이에 일부 한의원에서도 성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흐름을 잘 이용하면 한의계의 경영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여드름 치료를 단순 미용 분야가 아닌 질병으로 인식,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치료 방법 또한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한약 위주의 처방이 아닌, 외과적 관리 등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

김 회장은 “체질 개선을 위해 장기간 한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많이 줄고 있다”며 “이미 활성화되고 있는 환약, 엑기스 등의 간편한 내복약과 함께 약침, 한방 팩 등 외치료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내부적인 정보 공유 및 교류가 원활하지 않아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 이에 한의계에서 많은 소모임이 만들어져야 하며, 학회 또한 변화하는 의료계 트렌드를 발빠르게 순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그 동안 한의사들 개개인이 자신들만의 진료를 특화시켜왔으나 이제는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할 때”라며 “다양한 치료법과 치료 결과를 공유해 한의학 시장을 넓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학회가 나서 한방 여드름 치료에 대한 효율적인 내과적 치료는 물론 외과적 관리까지 표준화시킬 것"이라며 "무엇보다 다양한 치료 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한방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의여드름학회는 오는 11~12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각자의 경험을 교환, 치료 매뉴얼을 만들 계획이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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