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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TV' 많이 볼수록 10대 임신율 높아"
[ 2008년 11월 04일 11시 03분 ]
키스, 접촉, 성행위, 성적 활동에 대한 내용이 많은 TV 프로그램을 시청한 10대일수록 임신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랜드 코포레이션의 아니타 챈드라 연구원은 성적 내용이 많이 포함된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친구들’(Friends), ‘70년대 쇼’(That ‘70s Show) 등 23개 TV 프로그램을 12~17세 청소년 2000 여 명이 2001~04년 3년간 기간 중 얼마나 많이 봤는지 와, 임신율과의 상관 관계를 전화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전체 조사 대상 2천여 명 중 ‘성행위를 한다’고 대답한 718명의 청소년 중 조사 기간인 2001~2004년 기간 중 임신을 한 경우는 58명이었고, 남자 중 33명은 여자친구를 임신시켰다고 답했다.

성적 내용이 많은 TV 프로그램 시청 시간이 가장 많은 그룹에선 10대 임신율이 25%에 달해, 시청 시간이 가장 적은 그룹의 임신율 1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챈드라 연구원은 “TV를 보는 시간이 짧더라도 섹스 관련 내용이 풍부한 TV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보든, 아니면 오래 TV를 보면서 성적 내용이 담긴 부분만 골라보든, 성적 내용을 TV에서 많이 본 청소년에서 10대 임신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TV 시청이 10대 임신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부모는 자녀가 어떤 TV 프로그램을 보는지 확인하고 TV에 나오는 성 행위 또는 그와 관련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에 대해 TV의 해악 성을 지적해온 단체들은 “일부 TV 프로그램의 유해성이 확인됐다”고 환영하는 반면, 다른 단체들은 “10대 임신의 모든 원인이 TV에 있다고 할 수는 없다”는 반론을 내놓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소아학회(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학회 지에 게재됐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미국 뉴스 전문 방송 CNN이 3일 보도했다.
김미영 코메디닷컴 기자 hahah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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