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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탕' 임상시험 결과, 기억력 쑥~쑥
[ 2008년 11월 05일 02시 47분 ]
국내 한의대 연구진이 한약을 복용하면 기억력과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끈다.

시중에 흔히 총명탕 등으로 불리며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인기가 높은 한약의 성분(HT008-1)을 임상시험한 결과여서 의료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5일 경희대학교에 따르면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김호철 교수와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황의완 교수, 동서신의학병원 김종우 교수팀이 다른 질환 없이 주관적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는 정상인 중년 남녀 118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한약복합물 HT008-1을 투여, 이중맹검에 의한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임상시험은 주관적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는 대상자를 위약군과 시험군 2군으로 나눠 8주간 한약물을 복용하게 하고, 복용 전후의 청각기억과 작업기억을 측정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주관적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지만 복용 전 기억점수가 높았던 그룹에서는 기억력 점수들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복용전 기억점수가 낮은 그룹 중 시험군에서는 8주간의 복용 후 기억력 점수 중 일부가 최대 2배가량 상승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삶의 질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위약군보다 시험군에서 복용 전 기억점수에 상관없이 높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망증이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억저하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과 치매의 불안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한약물이 이 같은 불편감과 불안감을 감소시켜 중년이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치매환자가 아닌 정상인을 대상으로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임상시험은 많지 않다"며 "더욱이 한약으로 효과를 나타내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사업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약리생화학행동학회지(Pharmacology, Biochemistry and Behavior) 90호에 발표됐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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