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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복부 대동맥류로 입원
[ 2008년 11월 05일 21시 45분 ]
4일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77)의 복부 대동맥에서 혈전(피떡)이 발견돼 혈관을 확장하는 시술을 받고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대동맥류는 긴 원통형의 관으로 생긴 대동맥의 일부분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 동맥류가 복부 동맥 부분에 생긴 것이 ‘복부 대동맥류’로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파열로 인해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대동맥류의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다. 동맥경화가 있으면 대동맥벽이 약해지면서 약해진 부위가 혈압을 견디지 못해 늘어난다. 동맥류가 생기는 위치는 복부대동맥, 하행대동맥, 상행대동맥, 대동맥궁의 순서로 발생한다. 복부대동맥이 전체의 약 3/4을 차지한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동훈교수는 “동맥류에 특이한 통증이 있을 경우, 통증이 없더라도 배에서 박동하는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단순 흉부 X-선에서 덩어리가 있다고 할 경우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생위치와 관계없이 시간이 경과하면 대동맥류는 점점 커져 결국에는 파열한다. 대동맥이 파열하면 일시에 엄청난 양의 혈액이 대동맥 밖으로 흘러나와 쇼크 상태에 빠지면서 생명이 위험하다.

최교수는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거나 대동맥이 팽창 중이어서 파열 가능성이 보일 때 또는 크기가 5㎝ 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법은 다양한 방법이 있고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없어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결정한다”고 말했다. 부위와 환자의 동반 질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수술에 따르는 위험도는 대략 5~15 % 정도다. 최근에는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도 임상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이는 전신마취나 복부 절개 없이 사타구니 대퇴동맥을 천자(속이 빈 가는 침을 몸 속에 찔러 넣어 체액을 뽑아냄)하는 간단한 시술법이다.

대동맥류의 예방을 위해서는 대동맥류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를 먼저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지질혈증, 고혈압에 대한 예방과 치료도 필요로 한다. 일단 대동맥류가 생긴 환자는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여 정기적으로 관찰과 검사를 해 수술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김우정 헬스조선 기자 kw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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