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A형 간염 발병이 10~39세의 환자군에서 주로 발병하며, 그 증상의 중증도도 무겁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A형 간염은 위생상태가 불량한 환경에서 주로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어릴 때 걸리면 대부분 증상이 없는 불현성 감염으로 자연 치유되면서 항체가 생기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현성 감염으로 발현한다.
증상이 심하면 간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돼 사망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진우 교수팀[사진]은 6일 지난 11년간 A형 간염으로 내원한 환자들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진우 교수팀에 따르면 A형 간염 발병은 20~29세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30~39세, 10~19세 등이 순이었다. 반면 40세 이상에서는 드물게 발생했으며, 10세 미만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10~39세가 주요 발병 군인 셈이다.
지난 11년간 동일한 질병으로 인하대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641명이었으며, 남성 352명(54.9%)에 여성은 289명(45.1%)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변화를 보면 지난 1997년 13명을 시작으로 1998년 60명, 1999년 25명, 2000년 13명, 2001년 12명, 2002년 48명, 2003년 42명, 2004년 50명, 2005년 110명, 2006년 124명, 지난해 154명이 발생했다.
발병 당시의 연령은 0-9세가 0명(0%), 10~19세가 69명(10.76%), 20~29세가 305명(47.58%), 30~39세가 215명(33.54%), 40~49세가 33명(5.15%), 50~59세가 11명(1.72%), 60~69세가 7명(1.09%), 70~79세가 1명(0.16%)이었다.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경우 대부분 A형 간염의 병력이 있어 내성이 있으며, 10세 미만에서는 현성 감염이 없거나 감염되더라도 증세가 중하지 않아 대형 의료기관을 찾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진우 교수는 "A형 간염이 성인에게 발병하면 소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 기간과 비용이 증가한다"며 "최근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는 자를 대상으로 A형 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