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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진료 '佛 의사' 베일속
[ 2008년 11월 06일 22시 15분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진료한 것으로 보여지는 프랑스 뇌신경외과 전문의 '프랑수아 사비에 루' 박사가 오늘(6일) 평양 방문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루 박사는 과연 어떤 의사인가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루 박사는 방북 사실을 부인하던 기존 입장을 바꿔 평양 방문 사실을 시인했지만 최근까지도 방북 사실조차 부인하는 등 극도로 말을 아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5일(현지시간) 일본 후지 TV 보도에 따르면 루 박사는 지난달 24일 베이징 공항에서 평양행 CA121 항공기를 탑승하기 직전 한 취재진의 '평양에 가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시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과 함께 국내 의료진들은 루 박사는 물론, 루 박사가 소속돼 있는 파리 쌩뜨안느 병원에 대한 정보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조병규 교수는 "한국에서 유럽으로 연수를 가는 교수들이 흔하지 않다"면서 "설령 프랑스 의료진이라 하더라도 논문이나 페이퍼를 통해 자주 회자될 정도면 알 법도 한데 루 박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홍용길 교수도 "한국 의사들과 프랑스 의사들 자체가 교류가 드문 편이고, 뇌졸중 치료나 뇌신경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럽보다는 미국과의 접촉 빈도가 높다"며 "국내 의료진이 루 박사에 대해 잘 모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조용은 교수는 "루 박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언어 소통으로 인해 국내 의료진이 프랑스와의 접촉에도 한계가 있을 수도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영수 교수 역시 "뇌졸중, 뇌종양 등 뇌 치료에 대해서는 다소 미국의 의료 수준이 높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라면서 "때문에 국내 의료진이 접촉할만한 프랑스 병원이나 의료진 소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중재신경학의 대가인 서울아산병원 영사의학과 서대철 교수도 "언론 보도를 접했지만 그 병원과 거론된 의사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국내서는 드물게 프랑스에서 연수를 받은 경험이 있다.

의료진 연수를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 삼성의료원도 프랑스에서 연수를 받은 의료진을 손에 꼽을 정도. 삼성의료원 교수진 역시 루 박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다.

이처럼 국내 상당수 의료진들이 루 박사에 대한 정보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 교수는 "미국에 비해 프랑스가 다소 북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의 아들 김정남씨가 프랑스 의료진에게 접촉을 하지 않았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한편, 최근 보도된 사진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의 왼팔이 부자연스럽게 보여 뇌졸중 후유증이라는 분석이 계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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