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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실 전락 피부과? 올 겨울 '혹한'
[ 2008년 11월 06일 22시 20분 ]
고유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개원가의 매출이 반 토막이다. 그나마 비급여가 많아 타과에 비해 수입이 많다는 피부과도 이번겨울 혹독한 겨울을 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MBC ‘불만제로’를 통해 피부과 의원이 피부미용실로 전락하고 패키지 상품과 화장품 판매 등 피부과 실태가 여실히 공개돼 설상가상, 개원시장의 한파는 매서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불만제로’는 피부과 진료는 부르는 게 값이고 천차만별 뻥튀기 진료비에 의사가 아닌 피부미용사들이 시술하는 불법의료행위들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또 대부분의 상담을 의사가 아닌 피부과실장과 하고 있었으며 상담 실장은 레이저 시술과 더불어 병원 내 피부 미용실에서 하는 몇 가지 메디컬 스킨케어(의학적인 피부 관리) 과정을 포함해 비싼 패키지 상품을 유도했다.

이들은 치료의 전반적인 스케줄과 자세한 시술 과정까지 설명하고 덤으로 병원에서만 판매되는 화장품까지 권유했다.

이러한 실정은 강남지역 피부과들의 과도한 경쟁과 비싼 임대비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방송됐다.

이에 대해 서울 압구정동에서 피부과를 운영하고 있는 이 모 원장은 "방송을 보니 마치 의사들이 질환치료도 거부하고 돈 되는 레이저 케어만 한다는 이미지가 강해 병원이 아닌 피부미용실로 묘사하고 있다“면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 원장은 “또 실장들이 상담하고 비용을 결정짓고 의사대신 시술을 하는 모습들이 비쳐 피부미용사 보다 못한 의사들로 그리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자칫 모든 의사들의 이야기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사동에서 개원한 김 모 원장도 “피부과 개원의 숫자는 늘어나고 경기는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정말 피부과도 예전 같지 않아 힘들다”고 말하고 “불만제로를 본 국민들이 피부과 시술을 받겠냐”면서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불만제로에 방송된 이야기들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일부일 뿐인데 방송을 보면 모든 피부과의사들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뜩이나 경기불황으로 힘든데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속에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피부과로 인한 과다 경쟁에 나쁜 이미지들의 방송 등으로 개원가는 이번 겨울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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