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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호르몬 테스토스테론, 女 성욕 증진시켜"
[ 2008년 11월 07일 09시 47분 ]
많은 여성들이 폐경기 이후 우울증, 수면장애, 관절통 등과 함께 성욕 감퇴로 고민한다. 최근 호주에서 여성들의 성욕 감퇴를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 받고 있다.
호주 모나시 대학의 수전 데이비스 박사 팀은 임상시험을 위해 ‘성욕을 증진시키는 임상시험에 참가할 폐경기 이후의 중년 여성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통해 참가자 811명을 모집했다. 연구진은 우선 엄청난 참여 신청 쇄도에 놀랐다. 많은 여성들이 “아직 살날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 성욕 감퇴가 나타나 큰일났다”며 자신이 꼭 시험에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811명의 참가자는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미국의 한 제약사가 개발 중인 테스토스테론 함유 패치를 A그룹에는 최고 용량인 하루 300g짜리를, B그룹엔 150g짜리를, 그리고 C그룹에는 아무 성분도 없는 가짜 패치를 각각 몸에 붙여 줬다.
테스토스테론 패치 부착 전 참가 여성들이 한 달에 만족한 섹스를 경험하는 비율은 평균 2.5회였다. 패치 부착 24주 뒤 섹스 만족도를 측정한 결과, A그룹은 만족한 섹스의 비율이 월 4.6회로 높아져, B그룹의 월 3.7회, C그룹의 3.2회에 비해 의미 있는 증가치를 보였다.
피부를 통해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을 수 없었다. 일부는 남자처럼 얼굴과 가슴에 털이 자라기 시작했으며, 여드름이 나거나 목소리가 굵어진 경우도 있었다.
테스토스테론 패치를 붙인 A-B 그룹의 여성 534명 중 네 명에게선 유방암 발병도 관찰됐다. 가짜 패치를 붙인 C그룹의 277명 중에선 실험 기간 중 유방암 발병이 없었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이전에 이미 생긴 유방암일 수 있다”고 했지만, 다른 의학 전문가들은 “테스토스테론 주입과 유방암 발병과의 관련성은 더욱 관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주도한 데이빗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패치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여성을 위해서는 부작용 등에 대한 보충 연구가 있어야 하겠지만, 테스토스테론이 여성 성욕 증진에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증명됐다”고 말했다.
김미영 코메디닷컴 기자 hahah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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