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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 통해 친근한 의사이미지 전달
[ 2008년 11월 11일 21시 47분 ]
‘큐’ 싸인이 떨어지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함께 손범수 아나운서가 등장한다. 이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들은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 의대생, 공보의, 전문의, 의학회 등 무려 100여 명의 의사들과 함께 KBS 퀴즈 프로그램 ‘1대 100’의 서막이 오른다.

“오늘은 특히 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대결이나 너무 떨려요” 의사들의 첫 대결상대는 가수 솔비. 그러나 방송이 업인 가수보다 100여명 의사들의 긴장감이 더욱 역력하다. 퀴즈는 한 번의 실수도 용납치 않는다. 의사들은 손에 땀을 쥐고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일까. 의외의 상식 문제에서 의사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가고 상대인 솔비마저 탈락해버리고 만다. 결국 최종적으로 남은 의사는 3명. 이제는 의사들끼리의 브레인 싸움이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예측 불허의 상황에 스튜디오가 조용해진다. “자, 정답을 확인하겠습니다!”

결국 최후의 1인은 나형준 공중보건의. 그는 1100만원의 상금을 거머줬다. “지금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신데,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기된 얼굴로 소감을 말하는 그의 밝은 표정은 '하얀거탑'의 의사를 떠나 필부의 그 모습과 다름없다.

최근 100주년을 맞이한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계의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다시금 국민들에게 친근한 의사로 다가가기 위한 대국민적 홍보 활동에 한창이다.

무엇보다 매스컴을 적극 활용, 언론 및 방송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국민들에게 편안한 의사상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매스컴을 가교삼아 ‘국민들 속의 하얀 거탑’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11일 KBS 퀴즈 프로그램 ‘1대100’에서는 실제로 100여명의 의사들이 가수 솔비, 방송인 김병준 변호사 등과 함께 퀴즈 한판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방영됐다. 비슷한 시각, KBS 공개홀에서는 의협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열림 음악회’가 녹화 중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일에는 KBS ‘6시 내 고향’을 통해 진도 어촌마을을 방문한 의사들이 어촌생활을 직접 체험하며 진료 봉사 활동을 펼치는 인간적인 모습 또한 방송됐다.

의협은 이들 프로그램을 섭외하기 위해 3~4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다. 특히 최근 들어 더욱 어려워진 의료계 안팎의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대국민적 이미지 구축을 통한 신뢰감 회복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의협 관계자는 11일 “현재 협회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친근한 의사상의 구축”이라며 “이를 위해 언론 및 미디어 등을 많이 접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1대 100’에 참여했던 임동권 총무이사 또한 “이번 방송은 의사들이 그 동안 늘 국민들 속에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시간”이라며 “이번 100주년을 계기로 향후 공영·직영 방송을 통해 국민들을 자주 만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1일 방송된 ‘1대 100’에서는 나형중 공중보건의와, 가정의학 김지형 전문의가 각각 1100만원과 26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상금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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