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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 vs 국내 제약사, 특허분쟁 가열
[ 2008년 11월 13일 10시 21분 ]
다국적 원개발사의 에버그린 전략에 맞선 국내 제네릭사의 원개발사 특허에 대한 무효화 전략으로 인해 의약분야의 특허분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종결된 의약품의 특허분쟁은 원개발사의 특허권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제네릭사가 생동시험의 조건부 허가를 획득, 원개발사는 제네릭사에 대해 특허침해소송 또는 적극적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하고 제네릭사는 원천특허에 대한 무효심판 또는 소극적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함으로 격화되고 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이러한 의약분야 당사자계 특허심판 청구건은 2005년의 경우 18건(전체 당사자계 특허심판청구 대비 4.2%), 2006년 25건(2.8%), 2007년 57건(5.3%)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10월 현재 51건(5.4%)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5일 대법원은 대장암·위암 치료제 '옥살리플라틴 액상제제(엘록사틴)'의 특허무효 판결에 대한 상고를 기각했다.
국내B사는 지난 2006년 옥살리플라틴 제제발명인 엘록사틴에 대해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했고, 특허심판원(1심)과 특허법원(2심) 모두 진보성 없음을 이유로 옥살리플라틴 액상제제의 특허무효를 선고했다.
이에 지난 7월 특허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원개발사가 제기한 대법원(3심) 상고는 3개월만에 심리불속행(상고심 절차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대법원에서 본안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으로 처리돼 특허무효심판이 청구된지 2년 6개월 만에 엘록사틴 특허는 무효로 확정됐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항혈전제 '플라빅스',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골다공증 치료제 '리비알'에 대한 특허분쟁도 대법원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특허심판원과 특허법원은 모두 원천특허 화합물의 이성질체 또는 염화합물에 대한 특허가 신규성 또는 진보성이 없으므로 특허무효에 해당한다며 국내 제네릭사 손을 들어주었으나, 원개발사는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했다.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에 대해 특허심판원은 원개발사의 제법특허와 물질특허가 상이하므로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단했으나, 특허법원은 제법특허와 물질특허가 실질적으로 동일하다며 특허무효 판결을 내렸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체들이 단기적 외형 성장과 수익을 위해 특허만료가 예정돼 있는 원천특허 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제네릭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게 현 상황이다"며 "원개발사와 제네릭사 간 특허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며 한미 FTA 합의에 따라 의약품 허가-특허연계 제도가 도입되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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