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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춘 서울아산병원장 四任 or 辭任
[ 2008년 11월 16일 22시 00분 ]
서울아산병원이 내부적으로 술렁이고 있다. 이달 말 재단 이사회를 통해 차기 병원장 인사가 최종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그 결과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이자 최대 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에는 병원장 직을 수행할 만한 인사가 다수 포진돼 있는 상황에서 3임을 한 박건춘 원장이 과연 더 재직할 것인가, 아니면 새 인물로 갈아타느냐 하는 것이 초점이다.

조만간 임명권자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단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박건춘 병원장(사진)의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는 흐름이 배제되지 않고 있다. 본인이 사의를 표명하지 않는다면 정 이사장이 계속 맡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리더십과 조직 장악,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 원장에 대해 소위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兵法論(병법론)이 유력한 근거로 제시된다.

실제로 2년 전인 2006년 말, 병원장을 연임했을 뿐만 아니라 정년까지 앞둔 박 병원장에 대한 재단 이사회의 3임 결정은 병원이 증축 중인 신관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병원은 현재 내년 4월 암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및 최첨단 연구소를 증·신축하는 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최근 박건춘 원장이 재단에 퇴임 의사를 전달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 이 부분이 어떻게 가름되느냐 여부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아는 바 없다”며 등 병원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병원은 “인사는 막판 뚜껑이 열려봐야 아는 것 아니냐”면서 “잘 모르겠다. 말할 처지가 못된다”고 언급 자체를 꺼리는 상황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재단은 병원과 관련한 모든 의사 결정을 병원에 넘긴 상황에서 유일한 관여가 병원장 인사”라며 “모든 결정은 정몽준 이사장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수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회자된 박건춘 병원장 임기 만료와 관련, 비공개적으로 사임(四任)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온다. 전망을 묻는 질의에는 "모르겠다. 정말로 감을 못잡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복수의 교수는 “임명권자가 있는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그렇지만 경쟁 병원들과 비교했을 때 원장이 젊어져야 하는데 3번도 모자라 4번은 좀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교수들이 꽤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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