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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도 14년前 아주대 특수 올까
[ 2008년 11월 17일 21시 58분 ]
"환자들이 그랬다더군요. 택시를 타면 택시 기사에게 아주대병원이 아니라 '드라마 <종합병원>에 나왔던 그 병원으로 가달라'고요. 벌써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 드라마와 아주대병원의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했었죠."

MBC 새 수목극 <종합병원2>가 스페셜 방송을 통해 시청률 6.1%를 기록, '베일'을 벗었다. 그 가운데 14년 전 <종합병원>의 무대가 됐던 아주대병원에 이어 <종합병원2>의 배경이 될 서울성모병원이 드라마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1994년 신생 병원이었던 아주대병원과 의학드라마로서는 생소했던 <종합병원>. 이들이 만났을 때만 해도 아주대병원의 인지도 상승 효과를 점친다면 답은 '미지수'였다.

그러나 아주대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17일 "당시 종합병원의 인기에 힘입어 병원이 화면에 비춰지기만 해도 한눈에 알아보는 정도였다"며 "광고 효과만 따져 100억원 이상의 이득을 얻었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촬영 협조라는 것이 병원에서 보면 내원객과 의료진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병원 이미지 상승을 비롯, 홍보를 위한 매력적인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현재까지도 통용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욱이 그때만 해도 드라마로 인한 병원 광고 규제가 심하지 않았었고 다행히 아주대병원 고위 관계자들조차 드라마를 통한 병원 노출에 대해 비교적 열린 자세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의학드라마가 병원 홍보에 큰 도움을 준다는 판단에서였다. 특히 <종합병원>이 장장 3년 동안 방영되면서 아주대병원은 병원 인지도와 의대 지원율 급상승이라는 '결실'을 동시에 거뒀다.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지금, <종합병원>의 인기를 고스란히 재현하겠다고 밝힌 <종합병원2>. 그리고 이를 통해 선보여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역시 기대에 부풀어 있다.

가톨릭의료원 홍보팀 관계자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종합병원>의 열기와, 휴머니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제작진의 포부와 함께 병원 역시 감회가 새롭다"며 "그만큼 홍보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는 공식 명칭이 오픈되지 않지만 드라마의 성공 여부에 따라 병원 이미지 상승에 대한 효과를 노려볼 수 있어 고무적"이라며 "배경이 되는 병원 내부 환경을 조명함으로써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홍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4년 전 <종합병원>이 방영됐던 당시와 비교했을 때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이미 의학드라마는 수년 전부터 봇물 쏟아지듯 전파를 타고 있고, 드라마로 인한 병원 홍보에 따른 부작용과 지적의 목소리도 적지 않기 때문.

그는 특히 "간접 광고에 대한 방송 규정이 엄격해지면서 병원 로고 등이 나갈 수 없어 예전만큼 직접적인 홍보 효과는 바라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이번 촬영을 진행하면서도 신중히,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는 "기존에도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거나 차질이 생길 경우에는 촬영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환자들이 불편해 하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드라마가 의사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림으로써 의사들과 병원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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