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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민간요법 탈피, 의학적 검증 추진"
[ 2008년 11월 17일 21시 55분 ]
지난 14일 저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조금은 생소한 학회가 출범식을 가졌다. 학회 명칭은 ‘대한온천학회’. 유황, 탄산 등 온천 성분 및 효능의 의학적 검증을 추진할 목적으로 설립된 이 학회에는 국내 의학, 지질학, 환경한 등 여러 분야의 명망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초대 회장은 국내 피부과 권위자인 김홍직 피부과의사회 고문이 맡았다. 온천수를 마시면 소화장애 개선에 도움이 되고 온천욕을 하면 피부질환이나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이 완화된다는 사실은 이제까지 민간요법으로만 전해져 내려왔을 뿐 그동안 온천수 성분의 의료적 효과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번에 출범한 대한온천학회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홍직 회장은 “온천의 효능을 의학적으로 검증할 것”이라며 자신있게 학회의 역할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편집자주]
대한온천학회, 태생 배경
대한온천학회의 발족은 침체된 국내 온천산업의 활성화와 국민건강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부의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행정안전부는 수 년 전부터 일반온천과 차별화되는 휴양·치료 목적의 국민보양온천 제도를 시행하기 위한 작업을 벌여왔고 지난 10월 ‘보양온천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을 고시했다.
‘보양온천’이란 온천의 수온, 성분이 우수하고 시설과 주변환경 등이 양호해 건강증진과 심신요양에 적합한 온천을 말한다.
온천 대국인 일본은 1954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 현재 전국적으로 91개소를 지정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별도 심의기구의 인증을 받은 온천에 보양온천 자격을 부여하고 세제완화, 관광기금 지원 등 다각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대한온천학회는 바로 보양온천의 심사 및 인증을 담당할 예정이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보양온천으로서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인증서를 발급하는게 학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김홍직 회장은 “온천의 효능에 대한 의학적 검증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보양온천의 인증기구 역할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천도 치료다’, 인식 개선 총력
김홍직 회장은 온천학회 창립을 계기로 온천수의 질병치료 및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의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실 온천수가 인체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역사적 기록이나 일부 온천업소에서 개별적인 홍보를 통해 알려져 왔으나 과학적·의학적 신뢰성에는 한계가 있었다.
김 회장은 “한국 온천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온천을 소중한 자원으로 인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온천 성분별 효능을 검증하고, 온천을 이용할 때 주의사항과 온천치료 및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학회 구성원을 살펴보면 김홍직 회장의 포부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대한온천학회에는 저명한 피부과, 재활의학과, 내과 의사는 물론 지질학자, 국제온천 관계자, 지구환경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온천수의 성분 및 의학적 효과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 역시 이들의 행보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원세훈 행정안정부 장관은 온천학회 창립 총회에서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온천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온천이 될 수 있도록 학회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향후 온천치료를 건강보험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김홍직 회장은 “정부와 학회가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온천의 효능을 널리 알려 온천산업 활성화 및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온천의 과학적·의학적 검증과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의료계 전문가들에게 회원 가입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033-741-0331 이규재 총무이사, ☎02-439-7524 김홍직 회장)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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