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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서 칼·쇠사슬 두른채 천막농성
[ 2008년 11월 21일 22시 05분 ]
전남대학교병원이 연일 도급업체 직원들의 불법점거 및 시위에 곤욕이다. 설상가상으로 지역 보건노조도 이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는 등 사태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4명의 도급업체 직원들은 지난달 13일부터 병원 1동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과 함께 몸에 칼(형틀)과 쇠사슬을 두르고 소란을 피우고 있다.
지난 2004년 전남대병원의 기계관리업무를 수행하던 도급업체 (주)한남의 폐업에 따라 이곳 직원들은 보일러실을 점거하고 투쟁에 나섰으며, 선택권이 좁아진 병원은 이들에 대해 향후 ‘재취업 알선’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들 중 대다수의 근로자가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아직도 4명이 취업을 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업체들은 이들 4명이 수년 동안 도급업체의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을 인지, 노무관리상의 어려움을 들어 채용을 꺼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병원은 “현재 1동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면서 시위 중인 4명은 우리병원 직원이 아닌 폐업된 전 도급업체 소속 실직 직원”이라며 “4명이 직장을 잃은 궁극적인 이유는 도급업체 내의 노사분규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병원은 또 “2004년 당시 도급업체 근로자들이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병원 보일러실을 점거해 운행을 중단하는 상황에서 부득이 해당근로자들의 재취업 협조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 대다수를 재취업 시킨 바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미취업자 4명에 대해서는 “재취업 과정에서 본인들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 재취업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맺은 합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본인들이 전남대병원 근무를 고집하고 있어 재취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주장하는 보건의료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서 병원은 “도급업체 종업원은 전남대병원 비정규직 직원에 포함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병원 측은 “노조는 도급업체 종업원들을 소위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라고 하지만 재산권과 경영권을 가진 독립된 업체의 종업원을 ‘병원의 비정규직’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의 이 같은 입장표명에 대해 보건노조 광주전남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서를 이행하고 병원 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병원은 노조의 합의서 이행 요구에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려 보라며 시간 끌기로 일관하더니 본인들이 취업노력을 하지 않는다”며 “합의서 불이행 책임을 떠넘기고 형사고발, 허위사실 유포, 원내 소란 유도, 퇴거 요청 등으로 해고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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