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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쌍벌제 정면돌파 영상의학회
[ 2011년 10월 27일 21시 44분 ]
작년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학회의 학술행사 규모 축소가 일반화되는 가운데 업체들로부터 스폰서 비용만 많게는 1억원 가까이 받는 곳이 있다.

질과 규모 면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행사에 업체들의 화려한 대형부스 설치와 거액의 후원, 다수의 외국연자 초청은 문제되지 않았다.

올해 67회를 맞이한 대한영상의학회 추계학술대회(KCR 2011)는 질적인 부분과 양적 성장을 병행하는 긍정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국제화'의 원년을 선언한 이 후 세 번째 해를 맞아 2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5개국 33명의 초청연사를 포함 총 24개국 124명의 해외참석자가 등록했다.

타 학회들이 리베이트쌍벌제 이후 비용 때문에 해외연자 초청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영상의학회가 수 년전부터 연자를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교류하는 형태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번 학술대회에 3명의 일본 연자가 강연했다면, 대한영상의학회도 3명의 연자를 차기 일본 행사에 보내게 되며, 서로 체류 및 항공비용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국내 영상의학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학회 관계자는 "국내 학회로는 드물게 대한의사협회로부터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 인정을 받은 바 있어 이제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총 59개 업체 및 기관에서 118개 부스가 참여한 전시행사는 규모나 방문자수, 화려한 모습에서 어지간한 의료기기전시회를 능가하고 있다.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는 학회 자부담 기준에 제한을 받지 않고 학술대회를 치를 수 있다. 학회도 재정 운용에 있어 운신의 폭을 넓혔기에 업체의 후원이 어렵지 않았다.

실제 골드, 실버, 브론즈로 나눠 많게는 1억원에 가까운 스폰서비용을 받는 부분은 타 학회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 골드로 책정된 부스 참여 비용은 9000만원 선이며, 바이엘, GE, 게르베, 브라코, 동국제약 등 5곳의 국내외 업체가 차지했다.

실버 등급은 6000만원으로 필립스, 지멘스, 도시바 등 3곳이 참여했다. 이보다 낮은 등급인 브론즈도 40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는 CMS, 아큐젠, 대웅제약, 위드헬스케어, LG생명과학, REYON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업체 관계자는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제품의 성능을 비롯한 업체의 인지도를 올릴 기회가 많치 않다"면서 "부가적으로 소요됐던 다른 비용의 부담이 줄어든만큼 스폰서 참여가 부담된다고 생각친 않는다"고 말했다.

가급적 회비를 걷고, 이를 운영비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학회 차원의 결단도 있었다. 회원들의 회비로 학술행사를 개최하는 형태로 바꿔나가고 있으며, 250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 역시 전체 비용의 30% 이상을 회비로 충당했다.

50만원을 납부해 '평생회원' 자격을 받은 회원에 대해 5년의 유예기간을 주고, 일반회원으로 전환케 했다. 현재 학회원 대부분이 평생회원으로 반발도 있었지만 작년 총회에서 격론 끝에 동의를 구했다.

학회 관계자는 "해외연수 등 학회의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참여시 회비납부가 없을 경우 자격미달로 탈락시키는 제도를 도입, 회비납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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