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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의사들이 새겨들어야 할 여의도 충고
[ 2008년 11월 26일 21시 57분 ]
"의사들이 대단하기는 한 모양이네요. 국정감사 때 말이 많았는데, 들려오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놀랍기도 하고요."

"의사 국회의원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이지 의사 출신은 또 뭐냐."

최근의 동향을 살펴보면 의사 혹은 의사단체를 바라보는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시각이 곱지않아 보인다. 비교적 의사들과 성향이 가깝다는 여당도 그렇다. 의사들이 내심 기대를 거는 소위 의사 출신 의원과도 상당한 괴리감이 존재해 대국회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의사단체는 이번 18대 국회에 4명의 직능 출신 의원을 배출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일부 여당 보좌관들은 "의원님이 외부에서 의사단체와 연계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직능 출신 의원들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반문한다.

의사 출신으로서 보건의료 분야 입법활동에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과 의사단체와는 별개라는 뜻이다.

직능이 다른 보건의료계 출신 의원들도 "직능단체들이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 국회에 입성한 만큼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어법에서 차이가 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야당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의료인 출신 한 야당 의원은 "의사들이 목에 힘을 줄 이유가 없다. 다른 직능인들과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는 특권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복지위 한 의원도 "의사들은 너무 개인 의견이 강해 단합된 이미지가 약한 것 같다. 회원 모두가 다들 대단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며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정치력 부재를 꼬집는 반어법이다.

보건의료계에서 의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인정하면서도 입법활동에는 경중이 다를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지난달 국정감사 논란도 국회에서는 여전히 회자되는 가십거리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 의원실 관계자는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 그는 "의사들의 논리가 막무가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설득 과정에서 더 세밀하고 수긍이 가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국민이라는 용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기술"이라고 조언한다.

다소 강경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새로운 법안이 논의될 때 국민의 입장에서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를 설득시키라는 것이다.

해당 의원이 성향이 다르다면 더 관심을 두라는 발언도 쏟아졌다. 의료인 출신 한 재선의원은 "의사들은 다양한 정치적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 정당에 올인하는 모습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맘에 들지 않다면 더 찾아가 스킨십을 늘려야 한다. 정치인도 사람"이라며 의미 있는 말을 던졌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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