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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男'에 女동정심 한계는 5분?
[ 2008년 11월 27일 10시 05분 ]
당신이 남자라면, 그리고 지금 감기에 걸려 몸져 누워 있다면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성심성의껏 옆에서 돌봐주길 간절히 바랄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남자가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거리고 기침을 연신 해대도 여자들의 인내심과 동정심은 ‘5분까지’가 한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자는 콧물을 훌쩍거리는 남자에게 결코 헌신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다.

영국의 감기약 제조업체 렘십이 성인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인 또는 배우자가 감기에 걸렸을 때 동정심을 보여주고 적극적으로 도우려 나서는 것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응답 여성의 52%는 파트너가 아프면 “5분까지는 동정심을 느끼지만 그 다음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여성의 29%는 오히려 “이 남자 때문에 하루 종일 성가시게 생겼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28%는 “빨리 낫지 않고 뭐해”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대답했다. 여성의 18%는 “아예 처음부터 동정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반면 파트너의 감기에 냉정할 것으로 예상된 남자들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파트너를 돕고자 했다. 남성의 48%는 훌쩍거리는 파트너를 보면서 “불쌍한 것, 얼마나 힘들까”라고 생각하며 도울 마음이 난다고 대답했다.

남성의 70%가 감기에 걸린 파트너를 보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했으며, “그녀를 위해 저녁을 요리하겠다”는 대답이 64%, “가사 일을 대신 해주겠다”는 대답은 60%나 됐다.

실제로 감기에 걸린 파트너를 돌보기 위해 휴가를 낸 비율도 남자는 37%나 되는 반면, 여자는 단 19%에 불과했다.

남성들은 감기에 걸린 그녀의 이마를 닦아주고 청소, 빨래, 요리 등에 나설 각오가 돼 있는 반면, 여성들은 귀찮게 여기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조사 결과였다.

조사를 진행한 렘십 사의 한나 노왁 마케팅 팀장은 “원래 조사 목표는 남성이 감기 걸린 여성에게 매정하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결과를 보고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먹으면 5분 안에 효과를 본다’는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발매될 새 감기약 홍보를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 조사에 대해선 여성 쪽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남성들의 동정심 가득한 대답과는 상관없이 “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실제로 내 파트너가 나를 돌봤다고 기억한다”는 여성은 단 13%에 불과했다.

또한 일부 여성들은 “남자들이 감기 걸린 여성의 간호에 적극 나서려는 마음을 갖는 배경에는 어서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일을 돌보라는 속셈이 깔려 있을 수 있으며, 아니면 남자인 자신이 아플 때 돌봐달라는 보상심리의 작용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 조사결과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타블로이드판인 메일온선데이 등이 27일 보도했다.
정은지 코메디닷컴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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