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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될때?
[ 2008년 11월 30일 21시 49분 ]
“내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걸까?"

30대 중반의 주부 A씨는 시들해진 부부관계 때문에 고민이다.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들던 남편이 근래엔 먼저 시도한 적이 없다. 그나마 몇 년 전까지는 투정을 부리면 ‘의무방어전’이라도 치렀는데, 요즘은 피곤하다며 돌아 눕는다.

나이보다 몇 년은 젊어 보인다고 남들은 칭찬하는데 잠자리의 남편은 묵묵부답이니 답답한 노릇이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도 해보고 건강도 걱정해 봤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정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해 값비싼 보양음식도 지어 바쳤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아내의 손에 이끌려 진료실을 찾은 남편 B씨는 자존심 때문인지 처음엔 문제의 원인을 바쁘고 피곤한 탓으로 돌려댔다. 자꾸 캐 물으니 그제서야 “아무리 노력해도 발기가 되지 않았고, 발기가 안되니 창피해서 자꾸 피하게 됐다”고 털어 놓았다.

검사를 해 보니 음경의 혈관이 좁아져 있어 혈액이 공급되지 않고 있었다. B씨는 “회사 종합검진에서도 별 문제 없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물론, 섹스리스 커플이라고 해서 무조건 어느 한쪽이 성기능장애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과도한 피로나 스트레스, 부부간의 갈등, 단순한 성욕저하도 섹스리스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하지만 중년의 섹스리스 커플 중에는 어느 한쪽이 성기능 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성기능이 부실하니 점점 섹스를 두려워하고 회피해버리는 것을 당사자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은 섹스리스 상태를 대부분 나이 탓으로 넘기거나 피곤을 탓하곤 한다.

성기능장애 때문에 시작된 섹스리스 상태는 부부의 정서적 관계까지 좀먹는다. 부끄러워 말고 병원을 찾았더라면 쉽게 해결될 ‘보이지 않는 적’이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다.

[도움말] 강동우 -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연구소 소장, 백혜경 - 성의학 전문의, 커플치료 전문가
헬스조선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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