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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의사 "삼성이 책임 회피"
[ 2008년 12월 01일 03시 30분 ]
지난해 사회적인 이슈였던 삼성 반도체 근로자 집단 백혈병 사태에 대해 대학병원 의사가 삼성그룹과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해 관심을 끈다. 보수성향이 짙은 대학병원 의사가 사회 이슈에 대한 자신의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

아주대병원 내과 양민재 전공의는 1일 인터넷언론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에서 "우연한 기회에 삼성 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접했다. 사회 구성원이자 한 사람의 의사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민재 전공의는 "의사라면 누구나 믿을만한 내과학 교과서에 따르면 백혈병은 연간 인구 10만 명당 3.7명의 유병률을 보이며, 그 원인은 유전성과 방사선, 화학물질, 그 외 직업성 노출 등으로 정의된다"며 "한 공정에서 같은 작업을 하던 두 명의 노동자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백혈병으로 진단받았다는 것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 전공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진단받은 박지연 씨는 20대 초반으로 회사(삼성)는 발병의 원인을 우연으로 치부하며 아무런 연락도 없다"며 "삼성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들은 젊은 층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도 겪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상식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더라도 위해 환경에 대한 객관적인 역학 조사와 노동 조건에 대한 고찰이 국가의 묵인과 거대 기업의 힘 앞에 무력하기만 하다"며 정부와 삼성의 책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건강은 당사자 스스로 문제뿐 아니라 생계의 문제, 한 가족의 안정적인 사회활동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양민재 전공의는 "삼성 반도체 피해자들이 아픔을 딪고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위해 환경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와 산재 인정, 그리고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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