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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원시장 '최악'…관련 업체도 '울상'
[ 2008년 12월 01일 21시 55분 ]
성형의 메카로 불리는 압구정동과 강남역 일대에도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병의원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등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1일 개원가에 따르면 이 지역 부동산 유리벽에는 다수의 병의원 임대매물이 소개되고 있다. 신축 건물보다는 병의원 업종들이 경영을 포기하고 폐업함으로서 나오는 매물들이 대부분이다.

압구정이나 강남역 인근의 매물들은 공사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것도 많다. 권리금도 거의 형성되지 않았지만 새로 들어오려고 하는 사람들이 찾기 힘들다.

큰 규모를 자랑하며 잘나가던 G성형외과의 경우 최근 경영난과 엔화대출의 덫에 걸려 결국에는 부도처리가 됐다. 뿐만 아니라 수 년째 의료기기를 공급해 오던 중견업체 O社도 최근 부도를 맞는 등 관련 업체들의 도산 소식도 줄을 잇고 있다.

개원시즌만을 바라보고 있는 개원 컨설팅, 인테리어 및 의료기기 등 병의원 관련 업체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꽁꽁 얼어붙은 경기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원가의 2009년 개원시장 전망 또한 밝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중소기업의 대출뿐만 아니라 의사들의 대출에도 제한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 개원시 유용하게 쓰였던 캐피탈 자금 또한 흐름을 멈춰 개원 자금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원을 준비하던 의사들이 이를 포기하고 봉직의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 일부 지역 전문과목들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관련업체들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는 자세는 좋지만 너무 위축되지 않을 것을 조언한다.

눈앞의 불황이 다른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 개원이 위축되면 하반기 개원시장은 상반기의 개원 적체로 인해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러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증대해가며 성장하고 있는 수많은 병의원과 기업들도 있다. 실제로 목동 S클리닉의 경우 올 하반기 50% 이상 매출을 늘렸다. 경쟁 업체들이 광고비를 줄여 경쟁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병의원 전문 컨설팅 기업 JOINSM 장화경 팀장은 “일련의 상황들이 위기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추락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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